전미경제학회 "연준 물가 대응에 뒤처졌다…브레이크 밟아야"
  • 일시 : 2022-01-10 09:20:46
  • 전미경제학회 "연준 물가 대응에 뒤처졌다…브레이크 밟아야"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인플레이션 급등을 억제하기 위한 싸움에서 뒤처져 있다고 저명한 경제학자들이 입을 모았다.

    경제학자들은 연준의 긴축 전환으로 올해 물가 압력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중앙은행이 예측하는 만큼 물가 상승 속도가 둔화할지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였다. 외신들은 좌파, 우파 여부와 관계없이 대부분의 경제학자가 물가에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고 전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온라인으로 진행된 전미경제학회(AEA) 연례 총회에서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 백악관 경제자문회의(CEA) 위원장을 지낸 제이슨 퍼먼 하버드대 교수는 올해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평균 3.2% 오를 것이라며 물가 고공행진이 지속되리라고 전망했다. 이는 연준이 지난 12월 회의에서 제시한 전망치인 2.7%보다 높은 수치다.

    테일러 준칙으로 유명한 경제학자 존 테일러 스탠퍼드대 교수는 연준의 정책이 뒤처져 있다며(behind the curve) 연방기금금리가 현행 제로 수준이 아닌 3~6% 수준으로 올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테일러 교수는 지난주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한 데 대해 "향후 더 많은 (금리 급등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지 W 부시 전 행정부에서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글렌 허버드 컬럼비아대 교수도 임대료와 집값, 임금 상승 등을 들며 연준이 올해 25bp씩 세 차례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충분할지 의심스럽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허버드 교수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그의 동료들이 경제의 연착륙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연준이 스마트해야 할 뿐만 아니라 운이 좋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 행정부에서 재무장관을 맡았던 래리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는 경제가 제한 속도를 넘어서고 있어 연준이 브레이크를 밟아야 한다고 말했다.

    서머스 교수는 "타이트한 노동시장과 완화된 통화정책이 합쳐진 마녀의 물약은 미국 경제가 고속도로에서 무모하게 속도를 내게 했다"며 유일한 해결책은 예상보다 더 긴축적인 연준의 통화정책이라고 말했다. 서머스 교수는 연준이나 시장이 현재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긴축적인 통화정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연준의 긴축에 대해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는 높은 금리가 글로벌 공급 부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며 중앙은행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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