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금융지주 역대급 실적…신한·KB '4조 클럽'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예원 기자 = 국내 금융지주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에도 기준금리 인상 등의 영향에 힘입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KB금융·신한금융지주는 사상 처음으로 지난해 연간 순이익 기준으로 '4조 클럽'에 등극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 리딩뱅크는 KB 전망…신한 투자상품 손실이 변수
11일 연합인포맥스 실적 콘센서스 종합(화면번호 8031)에 따르면 지난해 KB금융·신한금융·하나금융·우리금융지주 등 4개 지주사는 전년대비 최소 6천억원에서 1조1천억원 이상 더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2020년에도 유일하게 순이익이 감소했던 우리금융을 제외한 3개 지주사가 최대 이익을 기록했는데, 이 기록을 갈아치우게 되는 셈이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사상 처음으로 연간 순익 기준 '4조 클럽'이 된 KB금융·신한지주다. 두 지주는 지난 2020년에도 나란히 3조4천억원대 연간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KB금융은 지난해 4조4천553억원의 지배순익을 거두면서 약 2천억원 차이로 '리딩뱅크' 자리를 수성할 것으로 점쳐졌다. 전년 대비 28.94% 증가한 수준이다.
신한금융지주의 경우 KB금융보다 소폭 낮지만, 마찬가지로 4조2천712억원의 연간 지배순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전년과 비교해 25.09% 늘어난 수준이다.
이러한 실적에는 기준금리 상승에 따라 순이자마진(NIM)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8월·11월 두 차례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효과로 KB국민은행·신한은행의 4분기 NIM이 각각 2bp·4bp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신한은행의 경우 타행과 비교해 가계대출 여력이 있었던 점도 실적에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은경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신한지주의 경우 4bp의 마진 개선과 함께 타행 대비 성장 버퍼가 있었던 만큼 대출성장률 역시 2.5%에 육박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만 신한지주의 경우 4분기에도 독일헤리티지 DLS 등 투자상품 손실 인식규모를 반영할 가능성이 있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사모펀드와 관련한 선제적인 사적 화해를 위해 영업외비용 1천억원이 발생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 배당성향 코로나 이전으로 복귀…26%대 안팎 전망
하나·우리금융지주도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연합인포맥스 실적 콘센서스 종합(화면번호 8031)에 따르면 하나금융의 지난해 연간 지배순익은 3조3천39억원으로 전망됐다. 사상 처음으로 3조원 대 당기순이익을 달성하는 셈이다.
우리금융은 전년 대비 90.73%나 증가한 2조4천93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우리은행 NIM이 5~6bp 개선될 것으로 에상되는 데다 우리금융캐피탈 등 자회사 편입 효과가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업권 안팎에서는 이번 연간 배당부터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복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타나고 있다. 금융당국의 자본관리 권고안이 지난 6월 종료된 데 따라서다.
지난 2019년 4대 금융지주의 배당성향은 신한지주 25.97%, KB금융 26%, 하나금융 25.77%, 우리금융이 27%다. 이에 따라 금융지주의 이번 연간 배당성향은 26% 안팎이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연간 배당에서 가장 높은 배당수익률을 거둘 곳은 우리금융으로 점쳐지고 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21년 총 주당배당금은 900원으로 전년 360원 대비 2.5배나 증가할 전망"이라며 "중간배당을 포함한 총배당수익률은 약 7.1%로 은행 중 가장 높은 배당수익률이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완전 민영화에 성공하고 확고한 과점주주 체제로 접어들면서 배당 매력은 계속 높아질 공산이 크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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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w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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