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인플레 급등에 되레 약세…40년來 최고 CPI는 선반영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가 급등한 인플레이션에도 약세를 보였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시장이 전망한 수준을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급등한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이르면 3월부터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점쳐졌다. 위험선호 심리 회복 등으로 유로화는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1.14달러 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2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14.528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5.294엔보다 0.766엔(0.66%)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4499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3657달러보다 0.00842달러(0.74%)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1.13엔을 기록, 전장 131.03엔보다 0.10엔(0.08%)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5.620보다 0.72% 하락한 94.933을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는 한때 94.912를 기록해 지난해 11월 11일 이후 최저치 수준까지 곤두박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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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달러 환율의 장중 동향을 보여주는 틱차트:인포맥스 제공>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0년 만에 최고치 수준까지 치솟았지만, 달러화는 되레 약세를 보였다. 미 CPI가 급등했지만, 시장이 전망한 수준을 벗어나지는 않은 것으로 풀이됐기 때문이다. 12월 CPI(계절조정치)는 전월보다 0.5% 오르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7.0% 올랐다. 12월 전년 대비 물가상승률(7.0%)은 1982년 6월 이후 최고치이다.
연준은 미국의 경제 활동이 11월 초에서 12월 말까지 '완만한(modest)' 속도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이날 발표한 경기 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 이같이 진단했다. 전달에 대다수 지역에서 완만한 속도에서 보통의 속도로 성장했다고 평가한 데서 경기 평가가 다소 후퇴했다.
제롬 파월 의장의 전날 상원 인준 청문회 발언에 대한 안도 랠리는 이날도 이어졌다. 파월 의장이 매파적 발언을 이어갔지만, 당초 시장이 전망한 수준을 벗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파월은 전날 상원 인준 청문회에 출석해 "우리가 팬데믹 동안 사용한 비상조치를 더 정상적인 수준으로 이동시킬 때다"라면서도 "그러나 고용시장에 부정적인 효과를 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통화정책은 현재 매우 완화적이며 통화정책 정상화로의 길은 "갈 길이 멀다"라는 점도 재차 언급했다. 연준의 지나친 매파 행보에 대한 시장의 불안 심리를 다독인 것으로 풀이됐다.
파월 의장은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와 관련해서는 "올해 후반, 어느 시점에 대차대조표 축소를 허용하기 시작할 것"이라면서도 연준은 통화정책 결정 시기나 대차대조표 축소와 관련해 어떤 결정도 내려진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대차대조표 축소는 연준이 보유한 포트폴리오를 줄이는 것으로 시중에서 유동성을 제거하는 긴축 효과를 낸다. 올해 세 차례 금리 인상이 예고된 상황에서 대차대조표까지 줄어들 경우 긴축 강도는 더 커질 수 있다.
연준 관계자들의 매파적 발언은 이날도 이어졌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준이 더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려야 한다며 올해 총 4회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불러드 총재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실물 경제에 차질을 주지 않는 식으로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길 바라지만, 중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을 2%로 돌리려는 바람도 확고하다"라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이날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전년 대비 7% 올랐다는 소식이 나온 이후 공개됐다.
불러드 총재는 12월 물가는 예상보다 높았으나 자신의 기대에는 부합한 것이라며 물가 압력이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기준으로 3%로 향하는 쪽으로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서는 더 매파적인 통화정책 경로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경제가 현 추세를 유지한다면 연준이 오는 3월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메스터 총재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 CFO 네트워크 서밋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팬데믹 요인들로 인해 광범위해졌다며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서는 "연준이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가 사실상 완전 고용에 있으며, 대차대조표를 지난주기와 비교해 더 빨리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웨스턴 유니언 비즈니스 솔루션의 선임 시장 분석가인 조 마님보는 "미국 경제가 3월부터 금리 인상을 시작할 준비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달러화의 난제는 시장이 이미 올해 연준의 정책에 대해 매우 매파적인 기대를 갖고 있다는 점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에 따라 이날 CPI 지표는 뜨거웠지만 이미 달러와 연준 정책에 반영된 것을 거듭 강조했을 뿐이다"고 강조했다.
모넥스의 외환시장 분석가인 사이먼 하비는 현재 시장은 연준 정상화를 너무 앞서가고 있는 경우다"고 진단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오미크론의 영향이 올해 연준의 4차례 금리를 인상과 양적 긴축 착수에 실제로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해야 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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