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美 물가 급등에도 선반영 인식…1,180원대 수급 눈치보기"
  • 일시 : 2022-01-13 08:43:25
  • 서울환시 "美 물가 급등에도 선반영 인식…1,180원대 수급 눈치보기"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노요빈 기자 =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13일 기록적인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상승세에도 시장 예상 수준에 부합하면서 환시에 미칠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달러-원 환율의 단기 상승 추세는 꺾였지만, 달러화가 추세적으로 약세로 돌아섰다고 보기는 이른 만큼 역외 투자자 및 외국인 증권투자, 결제수요 동향 등을 살피며 레인지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12월 미국의 CPI는 약 40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미 노동부는 12월 CPI(계절조정치)가 전월보다 0.5%, 전년 동월보다 7.0%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대비 상승률은 지난 1982년 6월 이후 39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웠지만, 시장 예상치인 7.1%를 소폭 하회하면서 오히려 안도 랠리를 이어갔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12월 근원 CPI는 전월보다 0.6%, 전년보다 5.5% 올랐다.

    선반영 인식에 미국 주요 주가지수는 상승했고,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지표 발표 후 상승폭을 되돌렸다.

    달러화도 약세를 이어갔다.

    달러 인덱스는 간밤 94.9선으로 하락했다. 달러화 약세에 유로-달러 환율은 1.14달러대 중반으로 상승하며 오랜만에 1.14달러 수준을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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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환율도 1,180원대 중후반으로 레벨을 낮췄다.

    서울 환시 참가자들은 미국 물가지표가 예상 수준에 부합하면서 오히려 안도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A 은행의 외환 딜러는 "높은 수준의 CPI 상승세를 선반영하면서 미국 증시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반등했다"며 "전일에 이어 글로벌 위험심리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올 경우 시장의 충격을 줄 수 있어 긴장했는데 긴축을 앞당길 만한 재료는 아닌 것 같다"며 "파월 의장의 올해 후반 양적 긴축 발언에 대한 안도랠리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B 은행의 외환 딜러는 "미국 물가는 12월이 정점이라고 보는 듯하다"며 "작년 기저효과 등에 올해 1월 이후부터는 4% 정도로 상승세가 내려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이 올해 4번 인상과 하반기 양적긴축 시나리오를 확정적으로 반영하면서 달러화 강세로 갈 추가 요인이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역외 롱청산 및 숏포지션 구축과 더불어 결제수요 강도와 외국인 증권 매매 동향 등을 살피며 이날 달러-원 환율이 1,180원대 박스권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C 은행의 외환 딜러는 "선반영 인식이 강한데다 예상 수준을 상회하지 않아 충격은 없는 것 같다"며 "이미 의사록 등에 연준의 향후 긴축 스탠스는 알려졌고 어느 정도 소화했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롱 청산과 결제수요가 관건인데, 역외에서 달러 매도로 돌아선 곳도 보인다"며 "다만, 아직 추세적으로 달러 약세로 갈 상황은 아니라 레인지 등락을 예상한다"고 전했다.

    D 은행의 외환 딜러는 "CPI는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아 시장이 안도했다"며 "환율 단기 상승 추세는 깨진 것 같지만, 이 레벨에서 적극적으로 달러 매도에 나서기도 애매해 외국인 주식 매매 동향 등을 살필 것"이라고 전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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