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최대 LG엔솔 IPO에 서울환시도 주목하는 까닭
  • 일시 : 2022-01-13 13:31:44
  • 역대최대 LG엔솔 IPO에 서울환시도 주목하는 까닭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역대 최대 규모인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의 기업공개(IPO) 청약일이 다가오면서 달러-원 환율에 미칠 영향에 외환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수요예측에서 경(京)원 단위 대규모 자금이 몰린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공모가 확정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의 청약 자금 확보용 달러 매도가 본격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과거 대규모 기업공개 당시 사례를 보면 청약일 전후로 달러-원의 하락 압력이 눈에 띄게 강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수요예측 흥행…외국인 물량 6조원 대 예상

    13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전일 종료된 LG엔솔 수요예측 경쟁률은 1천500대 1을 훌쩍 넘은 것으로 전해진다. 수요예측에 몰린 돈이 1경원을 넘는다는 분석이 나온다. 공모가는 희망범위 상단인 주당 30만원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 경우 이번 기업공개 규모가 총 12조7천500억원에 달한다. 외국계 투자자에게 배정된 비율이 약 52%인 것을 고려하면 6조원 대 중반 규모 자금이 환시로 유입될 수 있는 셈이다.

    오는 14일 공모가 확정과 함께 기관 투자자에 대한 청약 물량 배정이 완료되는 만큼 본격적으로 관련 환전 수요가 유입될 수 있는 상황이다. 청약일은 오는 18~19일이며 납입기일은 21일이다.

    ◇IPO는 소문난 잔치?…달러-원 가시적 하락은 없어

    LG엔솔 이전 가장 큰 IPO는 2010년 삼성생명이다. 총 규모가 4조8천억원 가량이었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약 2조원 투자했다.

    당시 5월 3~4일 이틀간 청약이 진행됐고, 납입기일은 7일이었다. 달러-원의 과도한 하락을 우려해 삼성그룹 수출 계열사가 청약일 동안 달러 매도 물량을 내놓지 않기로 하는 등 이례적인 조치도 나왔었다.

    결과적으로 삼성생명 청약 기간에는 달러-원이 별다른 하락 압력을 받지는 않았다. 청약일 이틀 전인 4월29~30일에는 총 10원가량 하락했다가, 청약 첫날인 3일에는 10원가량 올랐다. 4일에는 3원 하락하는 데 그쳤다. 청약 이후인 6~7일에는 이틀간 약 40원 폭등했다.

    가장 최근이자 4조3천억원 규모로 역대 두 번째로 컸던 크래프톤 공모 당시는 외국인이 약 2조4천억원 인수한 가운데 달러-원의 제한적 하락세가 나타났다.

    청약일이던 지난해 8월 2~3일 달러-원은 2원가량 내렸다. 공모가 확정 이후 청약일까지 이틀간은 5원 하락했고, 청약일 이후 납입일까지 이틀간에도 4.5원 내렸다.

    외국인 배정 물량이 약 1조3천억 원이었던 2017년 넷마블 기업공개 당시도 달러-원은 하락했다. 공모가가 확정된 4월24일 4.5원이 내렸고, 청약일인 25~26일도 총 4.8원이 하락했다. 반면 청약 이후 납입일까지 27~28일 이틀간은 13원가량 급반등했다.

    역대 4위 규모로 1조2천억원 외국인 자금이 유입된 지난해 카카오뱅크 청약 당시는 달러-원이 혼조세를 나타냈다. 청약일인 7월 26~27일 이틀간은 0.7원 하락하는 데 그쳤다. 공모가 확정일인 22일부터 23일 이틀간은 약 3원 하락했고, 청약 이후 납입 기일인 28~29일은 4원 내렸다.

    외국인이 약 1조1천억원 투자했던 2016년 삼성바이오로직스 기업공개 당시는 청약일인 11월 2~3일 달러-원은 하루 10원 올랐다 다음날 그만큼 내리며 보합세를 기록했다.

    기존 대규모 IPO가 환시에서 달러-원의 방향을 확실하게 이끄는 힘을 보여주지는 못했던 셈이다.

    이는 투자자들이 보유 중인 원화를 활용하거나, 스와프 셀 앤드 바이 혹은 사전 환헤지 등으로 다양한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했을 수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대형 IPO가 많았던 지난해에는 증시에서 외국인자금이 꾸준히 유출됐다는 점도 영향을 반감했을 수 있다.

    A은행 딜러는 "IPO는 스와프 시장 재료로 인식되지 달러-원 방향성을 주도했던 적은 없다"고 평가했다.

    ◇차원 다른 규모…청약 전후 변동성 가능

    다만 이번 LG엔솔의 경우 IPO 규모가 워낙 큰 상황이다.

    외국인 배정 물량이 6조원 대 중반으로 결정되면, 최대규모 외국인 자금이 몰렸던 지난해 크래프톤의 2.5배를 훌쩍 넘는다. 달러-원 환율 1,200원을 적용하면 50억 달러가 넘는 금액이다.

    또 올해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우려 등에도 증시에서 외국인이 꾸준한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쳐 연초 이후 약 1조6천억원 순매수다.

    전반적 자금 유입 기조 속에 청약을 위한 환전 물량까지 더해지면 커스터디 달러 매도 압박이 거세질 수 있다.

    B은행의 딜러는 "규모를 보면 달러-원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 "청약 이후에는 투자자들이 달러-원 NDF 매수를 통해 환헤지에 나설 수도 있는데 이때는 달러-원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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