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여전한 인플레 압력에도 약세
  • 일시 : 2022-01-14 06:16:10
  • [뉴욕환시] 달러화, 여전한 인플레 압력에도 약세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가 급등한 인플레이션에도 약세를 이어갔다. 인플레이션 압력에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매파적 행보를 추가로 강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장세에 영향을 미쳤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3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14.139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4.528엔보다 0.389엔(0.34%)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451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4499달러보다 0.00011달러(0.01%)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0.71엔을 기록, 전장 131.13엔보다 0.42엔(0.32%)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4.912보다 0.04% 하락한 94.870을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는 한때 94.690을 기록해 지난해 11월 10일 이후 최저치 수준까지 곤두박질쳤지만 장막판에 낙폭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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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러-엔환율의 일봉차트:인포맥스 제공>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은 상당한 것으로 거듭 확인됐다.

    미국의미국의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대비 또다시 9% 이상 올라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12월 PPI가 전월 대비 0.2% 상승하고, 전년대비 9.7% 올랐다.

    전월대비 상승률은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0.4% 상승을 밑도는 수준이다. .

    이에 앞서 전날 발표된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계절조정치)는 전월보다 0.5% 오르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7.0% 올랐다. 12월 전년 대비 물가상승률(7.0%)은 1982년 6월 이후 최고치이다. 6%를 넘는 물가 상승세도 3개월 연속 지속됐다.

    CPI가 40년 만에 최고치 수준까지 치솟는 등 인플레이션 압력이 심화됐지만 달러화는 약세 폭을 확대했다. 시장이 전망한 수준을 벗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트레이더들이 쏠림이 심한 달러화 매수 포지션을 청산한 영향도 달러화 약세에 한몫한 것으로 풀이됐다.

    국제 자금 시장의 투기적 투자자들은 지난 연말 기준으로 2년 만에 최대치에 근접한 달러 순매수 포지션을 보유했었다.

    연준 고위 관계자의 매파적 행보는 이날도 이어졌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미 연준 부의장 지명자는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서 인플레이션 통제는 미 연준의 가장 중요한 임무이며, 인플레이션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레이너드는 "팬데믹에서 경제를 돕기 위한 연준의 조치를 지지한다"며 "연준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낮출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연준의 매파적 행보를 뒷받침했다. 에반스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다면서 연준이 긴축 정책을 펼치는 게 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표적인 캐리 통화인 일본 엔화의 약세도 제한됐다.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세가 제한되면서다. 미국채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전날 종가대비 4.6bp 하락한 1.699%에 호가됐다. 달러-엔 환율은 미국채 10년물이 연 1.80%를 찍는 등 급등한 연초에 116.346엔을 찍으면 5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TD 증권의 선임 외환 전략가인 마젠 이사는 "새해에 들어서면서 달러 포지션은 매수 쪽으로 상당히 치우쳤다"고 진단했다.

    그는 "어제 인플레이션 수치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인준 청문회 증언과 함께 기본적으로 시장이 이미 설정한 것과 일치했다"면서"실질적으로 새로운 것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날 유로화가 11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1.14달러를 넘어섰던 기술적 요인도 미국 달러에 대한 매도 압력의 일부로 작용했다고 풀이했다.

    그는 "1.14 달러 수준을 통과하면 모멘텀 투자자들은 해당 움직임에 따라 달러를 매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MUFG의 분석가인 데릭 할페니는 "달러 매도 규모는 분명히 포지셔닝을 부분적으로 나타내는 것임이 틀림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 연준의 긴축 정책이 내년도 가격에는 너무 많이 반영돼 있다"면서 " 장기 금리 상승에 대한 기대는 상대적으로 낮아 달러화를 견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9개월) 기간 동안 QE(양적 완화) 종료, 4차례 금리 인상, QT(양적 긴축) 이 모두 시행되기에는 너무 공격적이어서 추가 금리 인상 범위를 제한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실제로 이는 연준의 기준금리가 2% 미만이 될 것이라는 믿음을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CBA의 전략가인 조 카푸르소는 "연준이 긴축 사이클을 준비하고 있다는 이유로 달러화가 상승할 필요는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연준의 금리 인상은 곧 달러 인상이라는 단순한 방정식이 아니다"면서 "달러는 세계 경제가 회복되면 하락하는 경기 대응 통화다"고 지적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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