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에 '새얼굴' 대거 등장…통화정책 시사점은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새로운 얼굴들이 대거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여 금융시장과 통화정책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15일(미국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연준에는 3명의 신임 이사와 신임 부의장, 신임 감독 담당자, 2명의 신임 연방준비은행 총재 등이 합류할 예정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4일 세라 블룸 래스킨 전 재무부 부장관을 연준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으로 선택하고 리사 쿡 미시간 주립대 교수와 필립 제퍼슨 데이비스든 칼리지 교수를 각각 연준 이사로 지명했다.
7명의 이사진 가운데 3명이 바뀌는 것이어서 외적으로는 큰 변화로 보이지만 페드워처들은 정책 측면에서는 크게 달라지는 점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새 얼굴 중에서는 진보적 인사로 금융 감독을 책임지게 될 래스킨의 역할이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금융시스템에 대한 발언 수위는 높아질 수 있지만, 실질적인 정책으로 얼마나 이어질지는 의구심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연준 연구원을 지낸 바 있는 웨일렌 글로벌 어드바이저스 창업자 크리스토퍼 웨일렌은 "그는 이전에도 규제담당자였고, 이런 문제에 대해 알고 있어 일을 망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최근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기후 관련 이슈 등 부수적인 부분에서 래스킨의 영향력이 커질 수 있다고 봤다.
에버코어 ISI의 크리쉬나 구하 글로벌정책 헤드는 "래스킨의 인준과 관련해 핵심적인 논란은 기후 정책을 둘러싼 부분이 될 것이다. 그는 과거에 녹색 전환(green transition)을 촉진하는 데 있어 연준의 통화 및 규제정책 실행에 대한 지지를 표했다"고 말했다.
그는 래스킨이 전임자인 랜들 퀄스보다는 사실상 규제에 강경한 입장을 채택하겠지만 국채시장 개혁 등의 이슈에 '실용적'으로 접근할 것으로 전망했다.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는 쿡과 제퍼슨이 비둘기파적 색채를 띤다는 점이 주목된다.
연준이 금리 인상 가능성과 함께 인플레이션 억제 조치를 위한 매파적 입장을 보이는 상황이어서 이들이 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구하 헤드는 "쿡과 제퍼슨이 임명되자마자 강경한 비둘기파로 뭉쳐 진행 중인 연준 정책에 반대할 것으로 보는 것은 실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대신 라엘 브레이너드 이사나 다른 비둘기파인 메리 데일리나 찰스 에번스처럼 그들은 정책을 전반과 후반이 있는 경기로 보고 이것이 어떤 의미이고 어떻게 전개될지 설명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3명의 새로운 이사진이 정책 긴축에 브레이크를 밟고 싶다는 입장을 보인다고 해도 이들은 40년 만에 최고치로 오른 인플레이션을 억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목소리에 묻힐 가능성이 크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연준은 8조8천억달러가 넘는 대차대조표 축소에는 덜 단호한 입장을 보인다.
지난 12월 회의에서 일부 위원들은 금리 인상이 시작되자마자 대차대조표 축소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최근 일부에서는 이런 과정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있다고 지적한다.
나티시스의 조지프 라보냐 수석 경제학자는 "사람들은 연준이 인플레에 대해 조처하기를 원하지만, 성장률이 봄쯤에 둔화하기 시작하면서 높은 차입비용을 대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금리 측면에서 매우 비둘기파적일 수 있으며 대차대조표 축소도 미룰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연준에서는 브레이너드 이사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부의장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의장의 최측근이 되는 것이다.
부적절한 금융거래에 대한 비판으로 로버트 캐플런 댈러스 연은 총재와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의 자리도 공석이어서 어떤 인물로 채워질지 눈여겨봐야 한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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