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성 커지는 '유가 100달러'…투자 부족에 공급 우려 고조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국제유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연내 100달러에 도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부상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6일 보도했다.
매체는 원유 투자 축소가 뜻밖의 공급 부족을 초래하기 시작했다며, 고유가가 지속되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욱 높아져 글로벌 경제에 역풍이 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골드만삭스의 다미엔 쿠발린 에너지리서치 헤드는 지난 12월 CNBC와의 인터뷰에서 "2022년에 수급이 균형을 잡기 위해서는 더 높은 원유 가격이 필요해질 위험이 있다"며 유가가 100달러에 달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지난 11일 모건스탠리는 재고·생산여력·투자가 부족한 '3개의 결핍' 때문에 브렌트유 가격이 연 후반 90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JP모건은 유가가 125달러로 급등할 수 있다고 봤다.
14일 미국 시장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83.82달러를 기록해 작년 10월 기록한 7년만의 최고치인 85달러대에 근접했다.
신문은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가 올해 일일 140만 배럴 규모의 공급 과잉을 전망하고 있지만, OPEC+ 일부에서 생산이 목표치에 이르지 못하는 곳이 나오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나이지리아, 앙골라 등 경제가 불안정한 국가의 생산이 목표치에 미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도 향후 증산 여력이 부족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어 니혼게이자이는 코로나19 영향에 2020년 유가가 하락하면서 작년 OPEC 투자자들의 업스트림(생산 부문) 투자가 2020년의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석유천연가스·금속광물자원기구의 관계자는 "향후 공급능력 확대를 노린 투자는커녕 유지보수도 불충분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증권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유전 관리나 개발에 필요한 노동력을 확보하는 것도 어렵다고 우려했다.
작년 12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석유 재고는 27억 배럴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7년 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5년 평균치를 10% 정도 밑돌고 있어 유가가 지지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판단했다.
니혼게이자이는 "투자 부족으로 원유 공급이 늘지 않아 비용 주도의 '나쁜 인플레이션'이 길어진다는 관측이 강해지면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의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은 더욱 복잡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림*
jhmoon@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