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중앙회장 선거전 돌입…민관 '2파전' 양상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예원 기자 = 저축은행중앙회가 이번주 차기 회장 인선 작업에 돌입한 가운데 민관 유력후보 사이에 '2파전'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에는 처음으로 저축은행업계 출신 회장의 탄생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는 오는 20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현 박재식 저축은행중앙회장의 임기가 만료된 데 따라서다.
저축은행중앙회장은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가 등록한 후보에 대해 검증을 진행한 뒤 최종 후보를 선정하고 이후 총회를 통해 각 회원사의 투표로 선출된다. 총 79개 저축은행이 각각 1표씩 행사하는 방식이다.
현재 21일 선거공고를 내고 내달 17일 총회에서 차기 회장을 선출할 계획이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민간에서는 오화경 하나저축은행 대표가 먼저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1960년생으로 유진증권·HSBC 소매금융 담당 전무를 거쳐 지난 2012년부터 아주저축은행을 이끌었다. 이후 아주캐피탈 대표이사를 거쳐 2018년부터 하나저축은행 대표를 맡았다. 약 10년간 저축은행업계를 지켜본 현장 전문가인 셈이다.
오 대표가 회장으로 선출될 경우 최초의 저축은행업계 출신 회장이 탄생하게 된다. 과거 곽후섭(10대)·이순우(17대) 전 회장이 민간 출신이긴 했으나, 저축은행업계 출신은 아니었다.
오화경 대표는 최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후배들도 저축은행에서 일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도록 저축은행업계를 발전시키고 싶다"며 "대우받는 것보다 사명감을 가진 일회는 회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11년 저축은행 사태 이후 약 10여 년간 유지되고 있는 저축은행업권 규제 해소를 통해 공정한 룰을 세팅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보고 있다. 영업구역 관련 규제로 인한 저축은행 양극화를 대표적인 문제로 꼽았다. 실제로 현재 수도권 소재 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이 전체 저축은행의 86%를 차지한다.
오 대표는 "(복수 권역 영업이 가능한 저축은행은) 훨씬 유리한 조건으로 영업할 수 있는 반면 지방 저축은행은 제약이 많다"며 "리테일 부문에서 비대면·모바일화가 이뤄지는 상황에서 시대에 맞지 않다"고 토로했다.
그는 저축은행의 예보료율 문제도 숙제로 지적했다. 저축은행 사태 이후 저축은행 예보료율은 0.4%로, 시중은행 0.08%와 비하면 높다.
오 대표는 "내부에서 업무경험이 있고 여러 애로사항을 아는 사람으로서 목소리를 내보자는 것"이라며 "저축은행 대표들로부터 중간평가도 받고, 정책수립에 필요한 전문가를 영입하기 위해 연봉도 일부 내놓겠다"고 했다.
관료 출신으로 출사표를 던진 인사로는 이해선 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 등이 있다. 그는 내부출신과 달리 금융당국과의 소통에 강점이 강하다는 평가다.
이해선 전 위원장은 행정고시 29회 출신으로,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 은행과장·금융감독원 기업재무구조개선단 국장 등을 거친 정통 관료 인사다. 지난 2012년부터 금융위 중소서민금융정책관으로 근무하며 저축은행 구조조정을 직접 담당했다.
이 전 위원장은 전화 인터뷰에서 "지난 2012~2014년 저축은행 구조조정을 담당하며 애착이 있다"며 "당시 구조조정을 담당한 결과가 현 상황인 만큼 앞으로 저축은행이 지속적·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놓고자 한다"고 답변했다.
그는 "현재 업계에서 지적하는 예보료 문제 등의 규제도 금융정책과 관련된 것"이라며 "금융정책을 20년간 해온 전문가로서 정책을 어떻게 만들고 풀어나가는지 등에 대해 강점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당초 저축은행중앙회장 하마평에 오르내리며 '3파전'을 예고했던 정완규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의 경우 이번 선거에는 나서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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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w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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