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外人 자금 급증한다는데…서울환시 "숏 아닌 반락시 매수 재료"
  • 일시 : 2022-01-19 09:22:15
  • LG엔솔 外人 자금 급증한다는데…서울환시 "숏 아닌 반락시 매수 재료"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역대 최대 기업공개(IPO) 규모를 자랑하는 LG에너지솔루션 납입을 앞두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환전 수요가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서울외환시장은 다소 혼란스러운 모습이다.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19일 납입 관련 자금 수요로 달러-원 환율이 하락할 때마다 달러 매수세가 나올 것이라며 환율 방향성을 좀 더 위쪽으로 잡았다.

    오는 21일 LG엔솔 자금 납입이 예정된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이 현물환과 스와프 시장 등 여러 경로를 통해 원화 자금 확보에 나서며 환전 수요가 분산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LG엔솔은 수요예측을 통해 확정된 공모가인 30만 원을 기준으로 이번 공모에서 총 12조7천500억 원의 자금을 모집한다.

    LG엔솔이 해외기관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 등 외국계 증권사에 전체 공모 물량의 50%가 넘는 2천210만 주를 인수하기로 한 만큼 6조 원대 중반 규모 중 상당 부분을 외국인이 소화할 가능성이 있다.

    납입일을 이틀 앞두고 자금 마련을 위한 환전 수요가 다양한 형태로 환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환전 수요가 분산되는 점과 미국 국채금리 급등으로 투자심리가 악화되며 환율 방향성이 상쇄되는 점 등은 오히려 환율 상승세를 부추기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

    시장은 크게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마련 경로로 ▲환헤지 없이 현물환 시장에서 달러를 매도하는 경우 ▲스와프시장에서 셀앤바이로 환헤지하는 경우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이나 스팟 마(MAR)로 미리 팔아두는 경우 ▲보유한 주식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경우 등을 예상했다.

    결제일 등을 고려할 때 이날부터 현물환 시장에서는 달러 매도세가 본격화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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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만, 환시 참가자들은 미국 국채금리 급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 분위기가 바뀐 만큼 외국인 환전 수요에 따른 환율 하락이 오히려 달러 매수재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일 환시에서도 장중 마 시장 관련 매도 물량이 나오며 장 초반 달러-원 환율은 1,185원대까지 끌고 내려갔다. 시장은 LG 엔솔 관련 자금 마련 수요가 상당한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1,180원대 중반에서 결제수요가 하단을 지지하는 점이 확인된 데다 미 국채금리 상승과 달러화 강세 등에 환율은 반등하며 1,190원 선을 회복했다.

    외환 딜러들은 레인지 안에서 달러 매도와 매수가 엇갈리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환전 물량이 다 처리된 이후에는 오히려 환율이 크게 튈 가능성도 우려했다.

    A 은행의 외환 딜러는 "LG엔솔 관련 달러 매도 수요에 의지해 오히려 매수 물량이 나오며 셀, 바이가 반복될 것"이라며 "그러다 어느 순간 필요 물량이 충족되거나 큰 결제수요 등이 나온다면 환율이 날아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외국인이 환전 없이 기존에 들고 있는 주식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가능성도 있는데, 이는 시차를 두고 환시뿐만 아니라 코스피 시장에도 변동성을 줄 수 있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B 은행의 외환 딜러는 "오늘 LG엔솔 관련 물량이 더 있을 것 같지만, 금리가 많이 오르고 달러도 강세라 환율이 하락하기는 어렵다"며 "장중 빠지고 오르는 흐름이 반복될 것 같은데 숏으로 가기보다 롱으로 가다가 환전 물량에 밀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일도 오전 중에 납입 자금 관련 물량이 나왔는데, 이로 인해 환율이 빠지면 사려는 수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납입일 이후 환시는 미 금리와 달러화 방향성을 쫓아갈 것으로 내다봤다.

    C 은행의 외환 딜러는 "환율은 좀 더 위로 본다"며 "1,190원대 중반을 뚫고 오를지가 관건인데, 주식도 그렇고 분위기가 안 좋아 1,200원까지도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LG엔솔 관련 물량은 영향은 좀 있겠지만, 전망하는데 유의한 정도는 아니다"며 "일단 1,200원대를 한번 본 만큼 1,190원대라도 사야 한다는 수요가 적지 않은 듯하다"고 전했다.

    D 은행의 외환 딜러는 "미국 금리가 많이 튀어 상방 압력이 우세하다"며 "LG엔솔 등에 수급은 매도가 우위지만, 금리가 튀면서 달러가 강세로 갔다"고 말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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