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청약 열기에도 단기 FX스와프 약세…대형 IPO 학습효과
  • 일시 : 2022-01-19 09:53:34
  • LG엔솔 청약 열기에도 단기 FX스와프 약세…대형 IPO 학습효과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LG에너지솔루션(LG엔솔) 공모주에 대한 청약 열기에도 외화자금시장에서 단기 FX스와프포인트가 하락세다. 대형 기업공개에 단기 스와프가 상승세를 탔던 것과는 정반대 행보다.

    스와프시장 전문가들은 19일 LG엔솔의 청약을 앞두고 은행권이 넘칠 정도로 원화 유동성을 준비했던 만큼 오히려 스와프 시장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LG엔솔 대비 과했나…잉여 원화 밀어내기

    스와프시장에 따르면 전일 초단기물인 탐넥(T/N·tomorrow and next)은 0.02에 거래됐다. 지난 17일에는 마이너스(-) 0.01원으로 떨어지는 등 이상 약세 현상을 나타냈다.

    지난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이론가는 0.03~0.04원 수준인데, 이에 미치지 못하는 중이다.

    딜러들은 달러 유동성 쪽의 문제가 아니라 은행권이 잉여 원화를 스와프 바이 앤드 셀 거래로 밀어내면서 초단기 스와프에 약세 압력을 가한 것으로 진단했다.

    은행권이 전일부터 시작된 LG엔솔 청약에 따른 자금의 변동성을 고려해 원화 자금을 넉넉하게 쟁여뒀는데, 필요 이상으로 자금이 남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를 털어내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에는 약 80조 원의 증거금이 몰렸던 SK아이이테크놀로지 등 대규모 기업공개 당시 원화 자금을 급하게 마련하려는 수요로 초단기 스와프포인트가 과열되고, 단기 영역 스와프도 동반 상승하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LG엔솔의 경우 SK아이이테크놀로지를 뛰어넘는 청약 열기가 예상됐던 만큼 은행권이 바짝 긴장한 채 대비를 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IPO에 대비하면서 지준이 넉넉하게 남는 상황이다"면서 "지준이 너무 넘쳐도 문제가 되는 만큼 최근에는 원화를 밀어내는 반대거래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금리인상 영향도 상쇄…스와프 시장 험로 예정

    딜러들은 초단기 스와프의 약세로 지난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25%로 올린 데 따른 단기 스와프의 상승 압력도 상쇄됐다고 진단했다.

    연준의 공격적 긴축 우려에도 1개월에서 2개월 스와프는 금리 인상을 반영해 다소 오를 여지가 있었지만, 그렇지 못했다는 것이다.

    1개월 스와프는 금통위 당일인 14일에 1.0원으로 고점을 찍은 이후 전일에는 0.9원까지 내렸다.

    오는 21일 증거금 반환 등 청약 일정이 종료되고 나면 초단기 스와프도 정상화하면서 단기 스와프도 다시 오를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다음 주에는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리는 등 스와프에 지속적인 하락 압력을 가할 수 있는 이벤트가 산적해 있다.

    최근에는 연준이 1월에 테이퍼링을 곧바로 종료하고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는 중이다. 3월 50bp 금리 인상 예상도 나오는 등 연준 행보에 대한 우려가 한층 고조됐다.

    한은이 물가 전망을 대폭 상향 조정하고, 매파적인 스탠스를 내비치기는 했지만, 향후 정치 일정 등을 고려하면 단기간 내 추가 금리 인상은 쉽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연준의 행보에 대한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은행권의 한 딜러는 "국내 금리 이슈는 당분간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 같고, 1월 FOMC에 대한 우려는 커질 것"이라면서 "스와프는 지속해서 하락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다른 은행의 한 딜러는 다만 "1월 연준의 금리 인상 전망 등은 현실성이 떨어지는 것 같고, 이번 FOMC에서 3월 인상에 대한 가닥을 확실히 잡아줄 것으로 본다"면서 "그렇다면 1~2개월 스와프는 큰 불안 요인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1~6개월물은 하반기 상황을 프라이싱 해야 하는데, 상황이 너무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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