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IPO 이벤트 마무리 수순…FOMC 앞둔 달러-원 향배는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이번 주 서울외환시장의 이슈로 떠오른 LG에너지솔루션 청약 일정이 마무리되면서 달러-원 환율의 상승세가 재개될지 관심이 쏠린다.
다음 주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벤트를 앞두고 긴축으로의 전환이 빨라질 거란 경계감이 달러-원의 상승 압력을 키우는 모양새다. 다만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서 상승 폭에 대한 의견은 다소 온도 차가 나타났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은 이날까지 청약금 납입이 이뤄질 예정이다. 청약에 참여한 기관투자자들이 공모주를 받기 위해서는 청약금을 이날까지 납부하게 된다.
시장 참가자들은 LG엔솔 청약금 납입이 마무리되면 달러-원 환율이 본격적으로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LG엔솔 청약은 공모주 가운데 절반에 이르는 약 6조6천억 원이 외국계 주관회사에 배정되면서 환시 이슈로도 떠올랐다. 청약금 마련을 위한 원화 수요가 늘어날 수 있어 달러-원 환율에는 하방 요인으로 작용한다.
실제로 지난 18일과 19일에는 청약 관련 물량으로 추정되는 달러 매도가 장중에 등장했다.
미국 FOMC를 앞두고 시장에서는 올해 3월 금리 인상 가능성 등을 반영해 긴축에 대한 경계감이 고조되고 있다. 미 국채 금리 급등과 함께 달러화 강세 전망이 힘을 얻는 모습이다.
달러-원 환율이 연초에 1,200원을 넘어 주요 레벨대를 돌파한 만큼 이를 재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LG엔솔 청약 관련한 외국인 자금 이슈가 있어 시장에서 달러 매수 포지션을 잡기에 조금 부담스러웠던 측면이 있다"며 "심리적으로도 달러-원 환율 상승 쪽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원 환율이 오를 때 빠르게 올라갈 수 있는 장이다"며 "인플레 우려가 계속되는 상황이라 FOMC 이전까지 긴축 우려를 자극할 만한 뉴스는 계속 나올 것 같다. 1,200원까지 열어두고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도 달러-원에 상방 압력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리스크오프 재료인 동시에 무력 충돌로 인한 러시아와 유럽에서 천연가스 수급 차질이 생기면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우려가 있다.
백석현 연구원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모두 예상된 시나리오라고 해도 달러화 매수에 베팅하기에는 좋은 변수가 될 수 있다"며 "긴축 경계감이 다소 완화하고 있지만 언제든지 1,200선에 다가갈 트리거가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다만 FOMC를 향한 긴축 경계감을 상당 부분 선반영했다는 의견도 있었다.
최근 달러-원이 해외 이슈나 다른 통화와 연동한 움직임보다는 장중 수급 등에 따라 제한된 등락을 나타낸 만큼 1,190원대에서 이벤트를 대기할 가능성도 나온다.
다른 은행의 한 딜러는 "1,190원대에서 막혀있는 느낌이다"며 "1,190원 아래는 결제 수요가 탄탄하지만, 커스터디 물량도 저가를 기다리면서 유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큰 이슈를 앞두고 수급에 따라 위아래 움직이지만, 레벨이 더 올라갈 수 있을 만한 힘은 없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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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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