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파월의 두번째 오산 우려"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미국 증시가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긴축 경계감에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금융시장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두 번째 오산 위험을 경계하고 있다고 한 시장 전문가가 주장했다.
도시마 이쓰오 도시마&어소시에이츠 대표는 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 기고에서 "파월 의장이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일시적'이라고 잘못 판단해 정책 대응이 늦어졌다"며 "그 반동인지, 지금은 금리 인상과 양적긴축(QT)을 동시에 연내 시작할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고 말했다.
도시마 대표는 몇 개월 새 2개의 강력한 조치가 사용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사이클에서는 약 2년에 걸쳐 금리 인상과 양적긴축이 진행됐다.
파월 의장은 최근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정책 대응을 '기동적으로(nimble)' 하겠다고 밝혔다. 기존에 '인내심 있게(patient)' 하겠다는 입장에서 선회한 것이다.
도시마 대표는 "질서 있는 긴축으로 미국 경제가 연착륙하는 시나리오가 최선이겠지만 연준이 '바이든' 색으로 물들기 시작한 것이 신경 쓰인다"고 말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를 보이면 인플레이션이 바이든 정권의 지지율을 낮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의 대표적인 비둘기파였던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도 "높은 인플레이션을 매우 우려하고 있다"며 긴축을 서두르겠다는 자세를 보였다. 도시마 대표는 "(브레이너드 이사가) 확고한 비둘기파였던 점을 고려하면 순간 귀를 의심할 정도의 '피봇(입장 선회)'이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정책 대응을 너무 서둘러 경기가 경착륙할 위험을 경계하고 있다.
이달 발표된 경제지표도 일부 부진했다. 12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9% 감소해 시장 예상치인 0.1% 감소보다 폭이 컸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 지수는 -0.7을 기록해 전월치인 31.9에서 거의 33포인트 폭락했다.
공급관리협회(ISM)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12월 58.7을 기록해 전달 기록한 61.1에서 하락했다.
도시마 대표는 미국의 실물경제가 금리 인상과 양적긴축이 동시에 진행되는 것을 견뎌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선 25bp 폭의 금리 인상을 3회 정도 실시하고 코로나19 상황과 정책 효과를 점검한 후 다음 행보를 결정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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