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중동순방 성과는…'방산 수출·수소 협력'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순방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다. 중동 3개국 정상과 만나 코로나와 기후변화 등 현안을 논의하고 방위산업부터 수소경제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했다.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방산 수출이다. UAE는 탄도탄 요격미사일 체계인 천궁Ⅱ(M-SAM2)를 도입하기로 했다. 4조원 규모 계약으로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한화디펜스가 각각 계약을 맺었다.
단일 무기 계약 건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로 UAE가 구매 의향을 밝힌 지 두 달여 만에 계약이 성사됐다. LIG넥스원은 작전통제소, 유도탄 및 체계 통합을 담당하고, 한화시스템은 다기능 레이더를, 한화디펜스는 발사대를 담당한다.
청와대는 "정부가 유일한 구매자인 방산시장에서는 국가 간 정상회담 등 대형 이벤트를 계기로 주요한 의사결정이 이뤄진다"며 "지난해 기록적인 방산 수출에 기업이 중추적인 역할을 했지만 대통령의 의지와 관심, 애정도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만난 자리에서는 방산물자 도입을 위한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했고, 이집트와 K-9 자주포 계약을 논의했다. K-9 자주포는 지난달 문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호주와 수출계약이 체결된 바 있는 국산 무기다.
문 대통령은 "이집트와 논의 중인 자주포 계약은 양국 간 상호 신뢰에 기반한 방산 협력의 성과가 될 것"이라며 "최종 타결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에너지 부국인 순방 대상 국가들과 수소분야 협력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 것도 주요 성과로 꼽힌다. 탄소중립을 위한 전 세계적인 움직임 속에 원유 수출국들은 신재생, 미래 에너지 선점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순방을 계기로 열린 '한-UAE 수소협력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양국 수소 생산과 운송 및 저장, 활용 등 수소산업 전 주기에 걸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고 공동프로젝트 추진, 금융지원 등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협의했다.
양국 기업들은 수소·암모니아 공동연구협약과 블루암모니아 시범도입 계약을 맺었고 수소산업 프로젝트 금융지원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세계 최대 수소 수출국이 되겠다는 비전을 선포한 사우디와도 수소분야의 협력을 약속했다. 사우디는 다양한 청정수소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어 수소 공급망 부문에서 국내 기업들의 중요한 진출 시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 대통령은 "탄소중립 시대의 핵심 에너지원이 될 수소는 양국의 협력 가능성이 매우 큰 분야"라며 "사우디의 그린수소, 블루수소 생산력과 한국의 수소 활용, 유통 능력을 결합하면 수소경제를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야시르 오스만 알루마이얀 아람코 회장 겸 사우디 국부펀드(PIF) 총재를 만난 자리에서도 수소 협력을 강조하고 수소 운반을 위한 조선협력도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중동 주요국과 무역 기반도 강화했다.
문 대통령은 나예프 알 하즈라프 걸프협력회의(GCC) 사무총장을 만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 대해 논의했다.
GCC는 사우디,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오만, 바레인 등 6개국의 지역협력기구다. 한국과 GCC의 FTA 협상은 2010년부터 10여년 이상 중단됐는데, 양측은 최근 신속한 타결을 목표로 삼고 재개를 선언했다.
문 대통령은 FTA로 상호 이익이 늘어나는 점을 강조하고 모두 만족할 결과에 이르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나예프 사무총장은 회원국들과 함께 조속히 타결되도록 협력하겠다고 했다.
이집트와는 FTA 체결을 위한 첫걸음으로 '한-이집트 무역경제 파트너십 공동연구 MOU'를 체결했다. 이집트는 다수의 아프리카, 중동, 유럽 국가들과 FTA를 맺고 있어 양국의 무역협정은 세계시장 확대의 원동력이 될 전망이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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