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1월 FOMC 주의보…주식·달러↓채권↑
(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21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실망스러운 분기 실적과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우려 속에 기술주들의 매도세가 지속되며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0%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89%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는 2.72% 내렸다.
미국 국채 가격은 상승했다.
올해 들어 미 연준의 긴축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에 가파르게 올랐던 미국 국채수익률은 1월 25~2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연준의 스탠스를 신중하게 살피는 양상으로 바뀌었다.
달러화는 주말을 앞두고 약세로 돌아섰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장기물을 중심으로 하락세를 보이면서다. 다음 주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을 위한 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변동성 장세가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됐다.
미 연준이 매파적 행보를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 위험회피 성향은 강화됐다.
유가는 하락했다.
미 연준의 긴축정책을 앞두고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으면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약해짐에 따라 유가도 내렸다. 하지만 주간 기준으로는 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경제지표는 12월 미국 경기선행지수가 발표됐다.
콘퍼런스보드는 12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가 전월보다 0.8% 상승한 120.8을 기록했다고 집계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0.8%와 같은 수준이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50.02포인트(1.30%) 하락한 34,265.37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4.79포인트(1.89%) 밀린 4,397.94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85.10포인트(2.72%) 떨어진 13,768.92로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020년 6월 이후 처음으로 200일 이동평균선을 하향 돌파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한주간 각각 5.68%, 7.55% 하락해 2020년 3월 이후 최대 주간 하락률을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같은 기간 4.58% 떨어져 2020년 10월 이후 최대 주간 하락률을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는 올해 들어 12%가량 떨어졌다.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이는 1월 첫 14거래일 기준으로 2008년 이후 가장 부진한 출발이다.
투자자들은 다음 주 25~26일 예정된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경계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연준의 조기 금리 인상 우려가 커지면서 이번 주 들어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주중 1.9%까지 상승했다. 가파른 금리 상승은 위험자산, 그중에서도 기술주에 상대적으로 타격이 크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최근 가파른 상승에 따른 되돌림으로 이날 장중 1.75%까지 떨어졌다. 금리 하락은 가격은 올랐다는 의미다. 위험회피 심리에 국채 가격은 다시 상승했다.
다음 주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주요 기술 기업 중 한 곳인 넷플릭스의 실적이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친 점도 투자 심리 악화에 일조했다.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넷플릭스의 주가는 21% 이상 하락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4분기 예상치를 웃도는 순익을 발표했으나 올해 1분기 신규 구독자 증가 수가 월가의 예상치에 크게 못 미친 250만 명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모건스탠리는 넷플릭스의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overweight)'에서 '동일 비중(equal weight)'으로 낮추면서 목표 주가를 기존의 700달러에서 450달러로 대폭 하향했다.
경쟁사인 월트디즈니의 주가도 7%가량 하락했다.
대형 종목인 아마존와 테슬라의 주가가 5% 이상 떨어졌고, 메타의 주가도 4% 이상 밀렸다.
전날 일부 상품의 생산 중단 소식에 크게 하락했던 운동기구업체 펠로톤의 주가는 11%가량 반등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위험자산이 타격을 입으면서 10% 이상 하락해 4만 달러를 밑돌았다.
유전서비스업체 슐럼버거는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순익과 매출을 발표했으나 주가는 2% 가까이 하락했다.
산업용 코팅제 업체인 PPG 인더스트리스의 주가도 예상치를 웃도는 순익을 발표했으나 원재료 비용이 30% 이상 증가했다는 소식에 3% 이상 하락했다.
크레디트스위스에 따르면 지금까지 4분기 실적을 발표한 S&P500지수 기업의 분기 순익은 평균 5.9%가량 예상치를 웃돌았다.
웰스파고에 따르면 실적 발표 직후 하루 동안 평균적으로 해당 종목의 주가는 0.3% 상승하는 데 그쳤다.
투자자들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에도 주목하고 있다. 외교적 노력이 지속되고 있지만, 러시아와 서방이 우크라이나와 주변 지역으로 군사력 배치를 늘리면서 전쟁 긴장은 고조되고 있다.
이날 진행된 미국과 러시아 외교 수장 회담은 별다른 성과 없이 종료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투자 심리를 악화시키는 요소가 많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인베스코의 조지나 테일러 멀티에셋 펀드 매니저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중앙은행의 정책 변화에 따른 가격 재조정, 비용 압박을 높이는 인플레이션, 지정학적 위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라며 "주식의 위험 프리미엄이 올라갈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로이트홀드그룹의 짐 폴슨 수석 투자 전략가는 CNBC에 "지난 며칠간 주식시장이 감정적인 하락세를 보인 것을 고려하면 시장의 움직임은 기술적 지지선에 전적으로 달렸으며, 펀더멘털의 (적용은) 멈췄다"라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나 트레이더들이 펀더멘털 요소를 고려하려면 우선 시장이 일부 안정돼 공포가 사라져야한다"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올해 3월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89.7%로 내다봤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3.26포인트(12.74%) 상승한 28.85를 기록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8.34bp 하락한 1.754%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6.44bp 내린 0.991%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7.56bp 하락한 2.067%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78.2bp에서 76.3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 국채수익률은 긴축 경계심에 올해 들어 꾸준히 올랐지만 다음주 1월 FOMC 회의를 앞두고 점차 레벨을 낮췄다.
10년물 미국 국채수익률은 이번주에 1.80%를 웃돌았다 이날은 1.75%까지 내렸다.
2년물 미국 국채수익률도 2년 만에 1%를 웃돌면서 고공행진을 펼쳤지만 이날 0.99%대로 낮아졌다.
30년물 수익률 역시 이번주에 2.2%대에 고점을 찍고 2.07%대로 레벨을 낮췄다.
주간 기준으로 보면 10년물과 30년물 미국 국채수익률은 각각 지난주 금요일인 14일 오후 3시보다 1.72bp, 4.69bp 하락했다.
2년물 미국 국채수익률은 지난주 금요일 오후 3시보다 2.62bp 올랐다.
다음주 FOMC 회의를 앞두고 긴축 경계심이 여전하지만 공격적인 채권 매도세는 다소 완화됐다.
미 연준의 금리인상에 대한 전망은 지금까지 나온 것 이상의 진전은 없는 상태다.
채권시장은 올해 3회부터 최대 7회까지 연준이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미 연준이 1월 회의에서 금리인상 신호를 줄 수 있지만 자산매입 종료가 우선인 만큼 채권시장 참가자들도 연준의 행보를 살피는 분위기다.
미국 국채수익률 추가 상승에 앞서 1월 FOMC 회의에서 연준의 스탠스를 확인해야 하는 셈이다.
최근 미 국채수익률이 상승하면서 주식시장이 조정 장세를 보인 점도 위험자산 투자심리를 약화시키는 대목이다.
나스닥지수는 지난해 11월 최고치에서 10% 이상 하락했다.
기술주나 성장주의 경우 장래 수익의 현재가치를 바탕으로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이 책정되기에 금리가 오르게 되면 이들 기업의 밸류에이션도 타격을 받는다.
주식시장의 큰 폭 조정은 안전 자산 선호에 무게를 실으면서 미국 국채수익률 상승세를 누그러뜨렸다.
이날 발표된 12월 미국 경기선행지수는 나쁘지 않았다.
콘퍼런스보드는 12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가 전월보다 0.8% 상승한 120.8을 기록했다고 집계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0.8%와 같은 수준이다.
한편,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이 달러 표시 부채 수준이 높은 국가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경기 회복세가 약한 국가에 찬물을 끼얹을 가능성을 경고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다보스 어젠다 온라인 회의에서 "서프라이즈를 방지하기 위해 미 연준이 금리인상 전에 명확하게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가파르게 오른 미국 국채수익률이 위험자산을 위축시키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1월 FOMC에서 연준의 스탠스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KBC 은행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연준의 금리인상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예상에 채권 매도, 채권수익률 상승이 나타나면서 위험자산에 부담을 줬다"며 "일부 투자자들은 미국 국채수익률이 안전자산 역할을 다시 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올랐다고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BMO캐피털 마켓의 금리 전략가인 이안 린젠은 "채권시장은 연방기금금리를 1.75%로 인상하는 것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며 "10년물 미국 국채수익률이 2%로 가기 위해서는 연준이 금리 목표치를 더 높이는 것을 시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행보를 고려해 채권 매도에 나섰던 시장 참가자들이 추가적인 매파 스탠스를 확인하지 못할 경우 돌아설 가능성도 제기됐다.
그는 "만약 연준이 더 매파적으로 나오지 않는다면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소문에 사고 뉴스(fact)에 팔라는 격언을 보게 될 것이며, 10년물 미국 국채수익률은 하락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1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13.647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4.199엔보다 0.552엔(0.48%)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3413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3030달러보다 0.00383달러(0.34%)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8.88엔을 기록, 전장 129.08엔보다 0.20엔(0.15%)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5.835보다 0.19% 하락한 95.649를 기록했다. 주간 단위로는 0.09% 하락했다.
주말을 앞두고 외환시장에 위험회피 심리가 긴급하게 소환됐다. 뉴욕증시 등 글로벌 위험자산이 큰 폭으로 조정을 받으면서다. 연준이 다음주에 열리는 FOMC를 통해 올해 4회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할 것이라는 우려까지 고개를 들고 있다. 9조 달러에 육박하는 연준의 대차대차표 축소도 임박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연준의 매파적 행보에 대한 우려에도 미국 국채 장기물 수익률은 되레 하락했다.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 결과로 풀이됐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한때 전날 종가대비 5.1bp 이상 하락한 1.759%까지 호가를 낮췄다.
대표적 안전통화인 일본 엔화의 강세는 재개됐다. 달러-엔 환율은 이날 한때 113.590엔에 거래되는 등 지난 주말 이후 처음으로 113엔대로 내려서면서 엔화 강세를 반영했다. 엔화와 함께 대표적인 안전통화 지위를 누리는 스위스 프랑화도 한때 달러화에 대해 0.6% 오른 0.9117프랑에 거래됐다.
지정학적 리스크는 여전했다.
미국은 러시아의 침공 우려를 낳는 우크라이나 내에서 미 외교관 가족의 대피 명령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계획에 따르면 비필수 인력의 경우 자발적으로 우크라이나를 떠날 수 있고, 외교관의 가족에 대해선 본국 대피 명령이 내려질 수 있다.
러시아가 지난해 말부터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에 병력을 증강해 지금까지 10만 명이 넘는 러시아군을 배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미국 등 서방과 큰 갈등을 빚고 있다.
CIBC 캐피털 마켓의 외환 전략 책임자인 바이판 라이는 연준이 이틀간의 회의 후 다음주 수요일 성명을 발표할 때까지 모든 것이 관망세를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지표 측면에서 실질적인 동력이 없기 때문에 달러가 이날 다소 약세를 보이는 것은 합리적이다"고 덧붙였다.
파인브릿지 인베스트먼트의 글로벌 헤드인 마이크 켈리는 "높은 금리가 달러 강세로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하지만 금리가 곧 오르고 대차 대조표도 7월부터 축소될 것으로 들었다면 왜 지금 매수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그냥 기다렸다가 더 높은 금리 구조로 갈아타라"고 강조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대비 0.41달러(0.48%) 하락한 배럴당 85.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최근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정도로 올해 들어 오름세를 보였지만 이날은 반락했다.
미국 원유 재고 증가 소식에 이어 주식시장도 조정을 받으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약해진 점이 원유시장에도 영향을 줬다.
고점 경신에 따른 일부 차익 실현과 추가 강세를 견인할 변수가 부족했던 점도 유가를 눌렀다.
하지만 주간 기준으로는 전주대비 2.21% 상승하면서 5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올해 들어서도 유가 상승폭은 13.20%에 달했다.
원유 공급 차질 우려도 여전하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 가능성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는 투자심리를 불안하게 하는 요인이다.
미국과 러시아의 외교수장 회담이 있었지만 이후 미국은 우크라이나 내에서 미 외교관 가족의 대피 명령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러시아의 안전보장 요구에 대한 문서로 된 답변을 다음 주에 주기로 약속했다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밝혔지만 갈등 국면이 해소된 것은 아니다.
원유시추업체 베이커휴스는 미국내 가동 중인 원유 시추장비 수가 491개로 직전주보다 1개 늘었다고 발표했다.
원유 시장에서는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향할 가능성도 열어두는 양상이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로비 프레이저 글로벌 리서치 앤 애널리틱스 매니저는 "유가는 지난 3일 동안 상승 랠리를 보였던 부분을 대부분 뒤집었다"면서도 "앞으로 일주일을 보면, 주요 가격의 견인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오미크론 변이에도 원유 수요가 일반적으로 계절 최저치를 기록하는 시기에도 수요 회복력이 계속 지지력을 더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 애널리스트는 "유가가 100달러까지 편도 티켓을 가진 것은 아니지만 공급 측면의 펀더멘털은 확실히 여름까지 그것이 가능할 수 있도록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몇 거래일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긴장, 이란 핵 협상, 북한 문제 등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책 결정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포지션 설정이 어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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