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주간] FOMC 개봉박두…연준 신호 따라 급변동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이번 주(24~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따라 큰 변동성을 보일 전망이다.
오는 25~26일(미국시간) 열리는 FOMC에서 연준이 어느 정도 강도의 긴축을 예고할 것인지에 따라 달러-원의 단기 방향성이 결정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역내에서는 대형 기업공개(IPO)에 따른 달러 매도 요인이 일단락된 가운데 무역수지의 악화 등 달러-원의 상승 요인이 다소 더 부각될 수 있는 시점이다.
지난주 달러-원의 위험 투자 심리의 악화에도 LG에너지솔루션 기업공개에 따른 달러 매도 물량이 상단을 막아주면서 전주 대비 7원가량 오른 1,194원에 마감했다.
◇FOMC 앞두고 얼어붙은 투심…연준 신호에 '운명'
연준이 예상보다 빠르게 금리를 올리고, 양적긴축(QT)에도 돌입할 것이란 우려로 최근 국내외 금융시장은 한차례 폭풍을 경험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한때 코로나19 위기 이후 최고치인 1.9%에 육박할 정도로 급등했고, 달러도 가파른 강세를 보였다. 나스닥지수는 52주래 최고치 대비 10% 이상 하락하며 조정장에 진입했고,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는 2020년 말 이후 최저치까지 밀려났다.
연준이 1월 당장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전망에서부터 3월 50bp 인상 가능성 등 고강도 긴축 전환에 대한 공포심이 작용하며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다.
다만 최근에는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다소 반락하고, 달러도 95대 중반에서 횡보하는 등 관망세가 나타나고 있다.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을 보면 시장의 기본적인 전망은 3월을 시작으로 연간 4~5차례 정도의 금리 인상이다.
연준이 FOMC에서 시장이 예상하는 정도의 속도를 시사하며 우려를 달랠 것인지, 아니면 더 공격적인 긴축 방침을 내비치며 확실한 매파 전환을 보여줄 것인지에 따라 시장이 요동칠 수밖에 없다.
특히 제롬 파월 의장이 QT 시점에 대해 어떤 발언을 내놓을 것인지도 핵심 변수다. 파월 의장은 이달 초 인준 청문회에서는 QT의 시작 시점에 대해 올해 후반 가능성을 언급하며 시장에 안도감을 제공했던 바 있다.
FOMC 결과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불확실성에 따른 위험회피 분위기가 이어질 공산이 커 보인다. 달러-원도 국내외 증시의 움직임에 연동한 채 상승 압력이 유지될 수 있다.
FOMC에서 예상보다 매파적인 결과가 나온다면 달러-원이 다시 1,200원을 넘어서 급등할 가능성도 농후하다. 반면 FOMC에서 상대적으로 온건한 신호가 나온다면 그간 상승의 빠른 되돌림이 진행될 전망이다.
◇대형 매도 재료 소멸…매수 우위 역내 수급
LG에너지솔류션 청약이 마무리되면서 대형 달러 매도 유인이 사라진 점은 달러-원의 상승 가능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지난 12월 무역수지가 적자였던 데 이어, 이달 20일까지 무역수지도 56억 달러 적자인 등 역내 수급상 달러 매수 요인이 더욱 부각되는 상황이다.
최근의 국제유가 재급등 등 원자재 가격의 상승은 수입 결제 물량에 대한 부담을 더욱 키운다.
지난주 LG엔솔 청약 관련 달러 매도에도 탄탄한 결제 수요 등으로 결국 달러-원이 상승한 가운데, 예정된 대형 대기 매물이 부족하다는 점은 롱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
다만 올해 들어 아직 국내 증시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는 추세고, 채권 매수세도 유지되는 점은 달러 매수 압력을 다소 완화하는 요인이다.
설 연휴를 앞두고 있다는 점도 수출기업발 달러 매도 물량에 대한 기대를 유지할 수 있는 요인이다.
하지만 불안정한 대외 환경을 고려하면 업체들이 공격적으로 보유 물량을 풀어낼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한편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에도 중국 위안화의 강세 흐름이 이어지는 점도 유의해야 하는 변수다. 달러-위안(CNH)은 연초 반짝 상승한 이후 꾸준히 반락해 6.34선 아래로 떨어진 상황이다. 설 연휴를 앞둔 중국 기업들의 달러 매도 등 역내 수급이 계속해서 위안화 강세를 지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달러-위안이 강세 흐름을 유지하면 달러-원의 상승 압력도 다소 완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최근에는 중국 당국이 위안화의 과도한 강세를 저지하고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강화되는 중이다.
◇국내외 경제·금융 이벤트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5일 대외경제장관회의 및 대외경제협력기금운용위원회를 주재하고, IMF 연례협의 미션단과 화상 접견한다. 26일에는 설 민생현장방문이 예정되어 있고, 27일에는 국제개발협력위원회를 연다.
이억원 기재부 1차관은 FOMC 결과가 나오는 27일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다.
기재부는 28일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동향 및 평가를 내놓는다.
한국은행은 25일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발표한다. 같은 날 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도 나온다. 26일에는 2021년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 및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를 내놓는다. 27일에는 12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이 예정되어 있다.
미국에서는 FOMC 외에 굵직한 지표도 많다. 27일 지난해 4분기 GDP가 발표되고, 28일에는 12월 개인소비지출(PCE) 및 개인소득이 발표된다. PCE 가격지수의 향배에 촉각이 곤두설 전망이다.
26일 캐나다중앙은행(BOC) 기준금리 결정도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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