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숙원' MSCI 선진지수 편입 2023년 실현되나
  • 일시 : 2022-01-25 08:34:08
  • '증시 숙원' MSCI 선진지수 편입 2023년 실현되나



    (서울=연합인포맥스) 곽세연 기자 = 정부가 외환시장 빗장을 가시적으로 풀기로 하면서 국내 증시의 숙원이던 미국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지수 편입을 이번에는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

    외환시장 접근성 개선을 계기로 올해 8년 만에 국내 증시가 관찰대상국(review list)에 진입한다면 2023년 선진지수 편입 결정까지 박차를 가할 수 있다.

    25일 정부는 새벽 1시까지 외환 거래 마감 시간을 대폭 연장하고, 해외 금융기관이 직접 국내 외환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길을 터주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또 장기적으로는 해외 금융기관이 해외에서 원화 거래를 할 수 있도록 외환 규제 자유화도 병행하겠다는 게 정부의 방침이다.

    이로써 매년 6월께 있는 MSCI의 연례 시장 분류에서 한국 증시의 선진국 지수 편입 승격에 발목을 잡았던 문제가 해소될 수 있게 됐다.

    정부는 국내외 의견수렴을 바탕으로 최종 방안을 마련한 후 MSCI와 내달부터 본격적인 협의에 돌입한다. MSCI 선진지수 편입의 또 다른 걸림돌로 꼽히는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도 등 증시 관련 쟁점은 금융위원회를 중심으로 대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번 정부의 의지는 남다르다.

    한국은 19992년 MSCI 이머징시장(EM) 지수에 처음으로 편입됐다. 2008년 6월에는 선진시장(DM) 지수 승격 여부를 타진했으나 2009년 불발됐다. 그사이 또 다른 해외 유력 벤치마크인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지수는 한국을 DM 지수에 편입했다.

    이후 2013년까지 한국의 DM 편입은 매년 불발됐고, 2014년 6월에는 관찰대상국(review list)에서조차 제외됐다. MSCI 측은 원화의 역외시장 부재로 인한 24시간 환전 불가능과 외국인 등록제도가 선진시장 편입이 불가능한 이유로 계속 지적해왔다.

    가장 최근 실시한 연례 시장 분류에서도 MSCI는 한국의 외환시장 자유화 정도에 대해 'There is no offshore currency market'이라고 평가했다. 가장 큰 이슈는 역외 환율시장의 부재였다.

    MSCI는 글로벌지수 산출 기관으로, 미국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의 자회사로 출범했다. 2009년 완전히 분리된 MSCI는 매년 6월 워치리스트에 포함된 국가를 대상으로 선진·신흥·프런티어·독립시장의 재분류 여부 결정한다. 한국은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심사 대상이었다.

    정부는 2015년 말 선진지수 편입에 다시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그러나 여전히 원화 역외거래 허용을 둘러싼 MSCI와 한국 정부 측의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아 선진시장 지수 편입은 또다시 불발됐고, 그사이 맹추격하는 중국과의 경쟁 속에서 EM 지수에서도 존재감이 낮아졌다. 중국 A주는 2018년 EM 지수에 편입됐다. 중국이 외국인 투자자에게 시장을 완전히 개방한다면 MSCI EM 지수 내 한국 비중은 더 낮아질 수밖에 없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계속 이탈하고 있어 MSCI 선진지수 편입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MSCI가 다우존스, S&P, FTSE에 이어 우리나라 증시를 선진시장으로 승격시킬 경우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도약하는데 중요한 초석이 될 수 있고 외국인 순매수 규모 또한 획기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 실제 한국이 MSCI 선진시장으로 편입될 경우 60조원 규모의 외국인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추정된다. 코스피는 이에 힘입어 4,000선도 내다볼 수 있다.

    올해 6월 MSCI의 연례 시장 분류에서 한국이 관찰대상국으로 다시 등재된다면, 승격 여부는 2023년에 결정된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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