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챌린저뱅크가 인뱅에 경고한 미래…'은행 보조수단'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예원 기자 = 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이 롤모델로 삼고 있는 영국의 챌린저뱅크가 출범 이후 기존 은행권의 보조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 중 일부 은행은 수익 측면에서도 적자폭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우리나라의 인터넷전문은행들도 생존을 위한 창의적인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5일 금융감독원 런던사무소의 조사연구자료 '영국 챌린저뱅크 현황 및 시사점'에 따르면 주요 챌린저뱅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사태 이후 몸집을 키웠으나, 이에 반해 소비자 만족도를 잃어가고 있다.
챌린저뱅크는 영국 감독당국이 소매은행부문에서의 경쟁 촉진을 위해 마련한 인가 체계로,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중점 업무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은행이다.
지난해까지 26개의 챌린저뱅크가 인가를 받았으며, 영국 성인의 약 4분의 1이 넘는 1천400만명이 챌린저뱅크 계좌를 보유하고 있다. 대표적인 챌린저뱅크는 레볼루트(Revolut)·몬조(Monzo)·스털링뱅크(Starling Bank) 등이 있다. 이들 챌린저뱅크는 국내에서도 금융 혁신의 주요 성공 사례로 언급돼온 바 있는 은행이다.
그러나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를 계기로 챌린저뱅크의 소비자 만족도는 긍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평균 14%포인트(P) 하락했다. 기존 대형은행이 5%P 하락에 그친 것과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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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는 은행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관련 기능과 고객 서비스 편의성 등이 영향을 끼쳤다. 인터넷전문은행 특성상 앱 사용의 불편함과 고객접점 제약 등에 따른 서비스 불만족이 크다는 것이다.
특히 팬데믹 시기를 거치며 소비자가 소비보다는 자산을 지키려는 보수적 성향을 보이면서 인터넷전문은행은 기존 은행의 보조 수단으로 사용되는 경향도 생겼다는 분석이다.
영국 핀테크기업 커브(Curve)사가 10대 카드회사의 카드 이용실태를 분석한 결과 카드 이용률 1~3위에는 기존 은행이, 인터넷전문은행인 몬조는 7위에 올랐다.
기존 은행의 카드 사용률은 전체의 83%, 건당 평균 결제금액은 32파운드였지만, 인터넷전문은행의 카드 사용률은 17%, 평균 결제금액은 20파운드에 그쳤다.
보고서는 "소비자가 인터넷전문은행과 기존 은행 양사 계좌를 모두 사용하며 주로 소액 결제 시에 이용 편의성을 고려해 인터넷전문은행을 이용하는 경향이 있다"고 언급했다.
수익 창출 부문에서는 레볼루트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레볼루트는 지난 2020년 2억2천만파운드(약 3천500억원)의 수입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4% 성장했으나, 1억6천만파운드(약 2천500억원)의 연간 손실을 냈다. 전년 대비 적자폭이 증가한 수준이다.
레볼루트는 이를 만회하기 위해 가상자산·주식 거래를 새로운 수익원으로 확대하는 한편, 미국과 아시아 등 해외 시장으로의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투자 유치의 경우 지난해 1~3분기 중 총 10억파운드(약 1조6천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인터넷전문은행에 유치되는 등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보고서는 "챌린저뱅크의 가치는 계속 상승하며 대규모 투자금의 유입이 지속되고 있으나 지속가능성을 위한 수익모델 마련이 중요하다"라며 "기존 은행도 챌린저 뱅클르 설립하거나 온라인 부문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챌린저뱅크도 창의적 서비스 개발을 통해 고객 맞춤형 은행으로 발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최근에는 JP모건이 기존 은행 법인과 별도로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챌린저뱅크인 '체이스뱅크(Chase Bank)'를 설립하고, 모바일을 통해 개인 입출금 전용 계좌 등을 제공하고 있다.
yw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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