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 공포에 급락한 미국 증시…서울환시 개미투자자 달러수요 '쑥'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미국 증시가 긴축 공포에 휩싸여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하면서 서학개미 투자자들의 미 달러화를 구하려는 손길이 바빠졌다.
이번 조정 국면을 기회로 저가매수 하기 위한 환전 수요와 선물 가격 급락으로 인한 추가 증거금을 요구하는 마진콜 등이 나오면서 달러화 수요가 몰리고 있다.
26일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최근 해외 주식에 투자한 국내 투자자인 서학개미를 중심으로 미국 달러화를 구하는 투자 수요가 많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미 증시가 고점에서 10% 넘게 떨어지며 조정 국면에 들어가면서 저가 매수 등에 나선 모습으로 풀이된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뉴욕증시의 주요 주가지수가 하락한 지난 13일부터 최근 7거래일 동안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순매수(매수-매도)는 9억8천만 달러에 달했다. 해당 기간 일평균으로는 약 1억4천만 달러 수준이다.
이 기간에 미국 다우존스는 5.1%, 나스닥지수는 7.0% 각각 종가 기준으로 떨어졌다.
반면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를 향한 긴축 충격을 반영하기 이전이었던 이달 중에 13일까지 일평균 순매수는 1억1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오히려 순매수 규모는 뉴욕증시가 급락하는 기간에 23%가량 더 늘어난 셈이다.
직전 달인 작년 12월 일평균(1억7백만 달러)과 비교할 때도 최근 순매수 규모가 약 30% 더 많았다.
더불어 주가 선물 시장에서도 가격이 급락하면서 발생한 투자 손실로 인해 추가 증거금을 요구하는 마진콜 압력도 달러화 수요로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서울 환시에서도 달러-원 환율에 상방 압력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일 달러-원은 리스크오프 여파로 약 2주일 만에 1,200원에 근접했다.
연준의 통화정책 회의가 이날(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열리면서 긴축 가속화에 대한 경계 및 우크라이나의 무력 충돌 위험 등이 상승 요인이 우세한 상황이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금융시장 전반이 리스크오프 분위기로 가면서 미국 주식이 밀렸고, 리테일 환전 물량이 크게 늘었다"며 "증시 저가매수 등으로 실물량이 확 늘어난 느낌이다"고 말했다.
그는 "주식 관련한 선물 포지션에서도 마진콜이 발생하면서 증거금 물량도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서학개미의 투자가 이전부터 지속돼 온 만큼 추가 환전 수요는 크지 않을 가능성도 나온다.
다른 증권사의 딜러는 "서학개미는 미리 1,150원대부터 환전해 둔 물량을 가지고 사고, 팔고 하는 경우가 많다"며 "특이하다고 할 만한 움직임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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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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