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파월 발언, 매파지만 예상수준…환율 전고점 상승 시도"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노요빈 기자 =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27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이 예상할만한 수준이었다며 글로벌 시장이 오히려 생각보다 매파적으로 반응했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이에 따라 달러화도 강세를 나타내면서 달러-원 환율도 전고점인 1,204~1,205원 수준으로 상승 시도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1,200원대에서의 네고물량과 당국 경계심리는 그 이상으로의 환율 상승세를 막는 요인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간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틀간의 정례회의 끝에 성명을 내고 정책금리를 0~0.25%로 동결했다. 자산매입 규모 축소 폭을 유지하며 3월 초에 자산 매입을 종료하고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도 시사했다.
FOMC 정책 결정 내용이 대체로 시장 예상에 부합하면서 시장은 한때 안도했으나 이어진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내용이 시장 예상보다 더 매파적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분위기가 급변했다.
파월 의장은 "여건이 적절하다는 가정하에 3월 FOMC에서 금리 인상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고용시장을 위협하지 않으면서 금리를 인상할 여지가 꽤 많다(room to further raise rates)"고 말했다.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를 훨씬 웃돌고 있다"며 "연준이 물가안정 목표 달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장기적인 경기 확장에 물가 안정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대차대조표 축소와 관련해서는 "방법과 시기가 아직 정하지 않았다"면서도 올해 안에 시작될 수 있으며, 지난주기보다 더 빠르게 축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 대차대조표는 필요한 것보다 훨씬 크다"면서 "대차대조표 축소가 예측 가능한 방식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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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FOMC의 정책 결정 내용은 대체로 예상에 부합했지만, 기자회견 내용이 다소 매파적이었다고 평가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1.86%대로 급등했고, 달러 인덱스는 96.5선으로 레벨을 높였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최근 시장 변동성에도 파월 의장이 매파적인 발언을 내놓았다며 미국 금리 상승세에 달러화도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A 은행의 외환 딜러는 "파월 의장이 항상 균형 있게 시장의 견해를 잘 맞춰온 만큼 최근 주가 하락 등을 반영해 금리 인상 속도에 대해 시장을 안심시킬 것으로 예상했다"며 "그러나 오히려 FOMC마다 금리 인상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으면서 매파적으로 해석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도 조금씩 움직이겠다고 하면서 50bp 인상은 하지 않을 것 같다"며 "정해진 금리 경로가 없다고 언급한 점도 발언의 균형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들은 연초 미 국채금리가 상승한 이후 주가 하락에 일부를 되돌리는 모습이었는데 파월 의장 발언에 다시 10년 금리가 2%대를 향해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B 은행의 외환 딜러는 "파월 발언은 약간 매파적이었지만, 예상할만한 수준이었던 것 같은데 시장은 매파로 반응했다"며 "아무래도 미 국채금리가 오르면서 주식이 급락하고 달러도 강세로 간 듯하다"고 전했다.
그는 "환율 레벨도 좀 더 위로 오를 것"이라며 "그동안 FOMC를 앞두고 멈춰있던 금리와 환율이 다시 상승 시도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C 은행의 외환 딜러도 "FOMC는 기대한 수준 정도인데 당초 자산 매입을 1월에 종료하고 3월에 50bp 인상을 예상했던 정도는 아니고 자산매입을 3월에 끝내고 금리 인상에 나선다는 것"이라며 "그래도 천천히 올리지 않겠느냐는 컨센서스가 있는 듯하다"
달러-원 환율은 올 초 기록한 전고점인 1,204원대로 상승 시도를 할 것으로 내다봤다.
D 은행의 외환 딜러는 "단기적으로 전고점 상승을 시도할 수 있다"며 "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가 있어 전고점 수준에서 추가 상승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1,200원 위에서는 네고물량이 나오는 레벨이라 어느 정도 힘겨루기가 있을 것"이라며 "FOMC에서는 3월 테이퍼링 종료 후 금리 인상 시간표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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