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오전] FOMC 충격·증시 투매에 1,200원대…4.8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적인 발언 여파로 1,200원대로 올라섰다. 다만 외환당국의 속도 조절 경계심이 강한 데다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도 적극적으로 나오는 것으로 추정되면서 상승 폭은 제한되는 중이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30분 현재 전장보다 4.80원 상승한 1,202.50원에 거래됐다.
지난밤 연방공개시장윈원회(FOMC)가 매파적으로 해석되면서 금융시장 전반이 충격을 받았다. 파월 의장은 향후 금리를 인상할 여지가 꽤 많다고 하는 등 매파적인 발언을 내놨다. 양적긴축(QT)이 본격 논의되는 점도 투자 심리를 훼손했다.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가 장중 3% 가까운 폭락세를 보이며 2,600대 초반까지 밀린 상황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오전 중에만 1조3천억 원 이상 투매 양상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거래가 시작된 점도 증시 불안에 일조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달러-원이 1,200원대로 재차 올라서면서 수출업체들이 적극적으로 달러 매도에 나서는 중이라고 딜러들은 진단했다.
외환 당국의 속도 조절에 대한 경계심도 강하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FOMC 결과가 향후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면서도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을 주시하며 필요시에는 관계기관과 미리 준비한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에 따라 시장안정조치를 선제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200~1,205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 은행의 딜러는 "코스피가 2,600대 초반까지 밀리는 등 불안하지만, 달러 매수를 소화하고 남을 만큼 네고가 적극적으로 나오는 상황이다"면서 "설 연휴가 지나고 나면 달러-원이 더 오를 수 있다고 보이지만, 이날 장중에는 1,205원 정도가 상단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한 딜러는 "설 연휴를 앞두고 장중 네고 물량 및 당국에 대한 경계심이 유지되는 중이다"면서 "아직 외국인 주식 매도 관련 달러 매수 강도가 강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데 오후 장에서 관련한 매수가 강화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이 상승한 점을 반영해 전장보다 2.30원 오른 1,201.00원에 출발했다.
달러-원은 개장 이후 역외 매수세가 몰리면서 차츰 상단을 높였지만, 네고와 당국 스무딩 추정 달러 매도도 유입되면서 장중 상승 폭은 제한적이다.
장중 고점은 1,203.60원, 저점은 1,200.60원으로 일중 변동 폭은 3.00원을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43억 달러 수준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3천40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2천644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080엔 하락한 114.509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72달러 하락한 1.12327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49.67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89.50원에 거래됐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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