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8월 이후 가장 많이 던졌다"…외인 주식투매 주목하는 서울환시
매파 파월·LG엔솔發 손바뀜 영향…저가매수·단기 안정 가능성도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노요빈 기자 = 매파적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여파에 주요국 증시가 급락한 가운데 외국인이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많은 주식을 순매도하면서 서울 외환시장도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미국이 빠른 속도로 긴축에 나서고 그로 인해 신흥국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이 지속된다면 달러-원 환율에도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28일 연합인포맥스 달러-원 거래 종합(화면번호 2110)에 따르면 전일 달러-원 환율은 5.10원 상승한 1,202.80원에 장을 마쳤다.
전일 달러-원 환율은 예상보다 더 매파적인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에 미 국채금리가 급등하고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는 등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되면서 1,200원대로 상승 출발했다.
파월 의장은 FOMC 회의 때마다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겸손하고 민첩할 필요가 있다"며 "향후 데이터와 전망 변화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국 주가지수는 일제히 급락했다.
전일 코스피 지수는 3.5% 급락하며 1년2개월여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외국인은 1조7천억 원이 넘는 주식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지수도 3.7% 넘게 급락했는데 코스닥 시장까지 포함하면 전일 외국인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2조 원이 넘는 주식을 순매도한 셈이다.
이는 지난해 8월 13일 외국인이 2조7천억 원가량의 주식을 순매도한 이후 가장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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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날은 LG에너지솔루션이 코스피 시장에 상장된 첫날로 투자자들의 손바뀜으로 인한 매도물량이 쏟아져 나왔다. 외국인은 전일 LG엔솔만 8천700억 원어치 팔아치웠다.
외국인이 받은 LG엔솔 물량 중 약 73%는 의무보유 미확약 물량인데 이 중 47% 정도가 매물로 쏟아진 셈이다.
다만, 전일 달러-원 환율은 매파적인 FOMC와 이로 인한 달러 강세, 주가 급락에도 설 연휴를 앞둔 네고물량이 대량으로 쏟아져 나오며 상단을 강하게 눌렀다.
달러-원 환율은 대체로 1,202~1,203원 사이의 좁은 레인지에서 제한된 변동성을 나타냈다.
연휴 직전인 이날까지 네고물량이 상단 저항으로 작용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는 가운데 문제는 네고물량이 소진된 이후다.
매파 FOMC 여파가 한동안 이어지고 LG엔솔을 비롯한 외국인 주식 투매도 지속된다면 이와 관련한 역송금 경계도 한층 짙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환시에서도 전망이 엇갈리지만, 역송금을 좀 더 경계하는 분위기다.
상장가 30만 원을 기준으로 주식을 받은 외국인이 나갈 때는 주당 50만 원을 환전하는 셈이 되는 만큼 이들이 환시에 들어올 때보다 나갈 때 영향이 더 클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A 은행의 외환 딜러는 "위험회피 심리에도 아직 전방위 셀코리아 정도는 아닌 것으로 본다"며 "일각에서는 저점매수 시각도 있는 만큼 아직 주식시장 방향성을 단정 짓긴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 딜러는 "역송금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본다"며 "일단 1,205~1,210원 테스트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B 은행의 외환 딜러는 "외국인 주식 순매도에 비해 환율이 많이 오르지 않은 만큼 이에 따른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본다"며 "코스피 지수도 좀 더 하락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전일 나오지 못한 커스터디 물량이 오늘 나온다면 우선 1,205원 부근으로 오를 수 있는데 1,205원 선이 뚫리면 1,210원 선까지도 순식간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최근 장중 변동폭이 크지 않고 미국 증시가 더 빠질지도 봐야 한다"고 전했다.
다만, LG엔솔이 이날부터 지수에 편입되는 효과가 나오면서 추가 급락 가능성은 제한될 것이란 전문가 진단도 나오는 상황이다.
환시 참가자들은 당분간 FOMC 추가 여파와 미국 주식시장 움직임을 살펴야 한다고 전했다.
설 연휴와 변동성 장세가 맞물린 점은 환율 상방을 더 열어놓는 변수가 될 것이란 의견도 나왔다.
C 은행의 외환 딜러는 "외국인 주식 순매도는 LG엔솔을 팔고 다른 주식을 사기 위한 손바뀜일 수 있다"며 "일종의 리밸런싱 느낌인데, 이보다는 변동성 장세와 설 연휴가 맞물리면서 환율 상단이 좀 더 열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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