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POLL] '빨라진 美긴축 시계' 1,200원대 단기고점 탐색
  • 일시 : 2022-01-28 08:45:00
  • [달러-원 POLL] '빨라진 美긴축 시계' 1,200원대 단기고점 탐색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노요빈 기자 = 서울 외환시장 외환딜러들은 오는 2월 달러-원 환율의 상단 전망에 고심이 깊은 모습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본격 긴축 모드에 들어가면서 달러화 강세 및 위험회피 심리가 짙어진 만큼 연초 이후에 다시 한번 1,200원대를 넘어 단기 고점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인포맥스가 28일 은행 등 9개 금융사의 외환딜러들을 상대로 한 설문에서 오는 2월 중 달러-원 환율의 고점 전망치 평균은 1,216.70원으로 조사됐다. 저점 전망치 평균은 1,182.30원으로 집계됐다.

    2월 달러-원 환율의 중요한 변수로는 미 연준의 정책 스탠스와 국내 코스피 등 위험자산의 조정,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슈 등이 꼽혔다.

    전반적으로 달러-원 환율의 상승 재료가 우세한 만큼 수급상으로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과 당국의 개입 경계 등이 상승세를 제한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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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환 딜러들은 2월에도 이달과 마찬가지로 달러화 강세 기조가 쉽게 꺾이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입을 모았다. 미 연준의 통화정책 회의는 2월에 열리지 않지만 긴축 가속화에 대한 우려는 변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임준영 KDB산업은행 대리는 "연준은 지난 2016년 금리 인상기와 다르게 3개월 간격으로 연속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며 "상반기 중엔 달러화 강세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2월엔 FOMC가 열리지 않지만, 연준이 4회 그 이상으로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불확실성에 달러화는 강세가 지지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금융통화위원회는 당장에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낮게 보는 만큼 달러-원에 미칠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유진 BNK부산은행 대리는 "미 달러화 강세 속에서 환율이 내려갈 만한 재료는 딱히 없어 보인다"며 "국내 기준금리는 1월에 한 차례 이미 인상된 만큼 크게 아래 쪽으로 레벨을 열어두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만 연준의 긴축 가속화에 대한 전망의 상당 부분을 선반영한 점은 달러-원의 추가 상승 동력을 제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역사적으로 높은 1,200원대 레벨에서 네고 물량이 만만치 않게 대기하고 있는 점은 달러-원 환율의 고점을 높게 가져가기 어렵게 할 전망이다.

    이응주 대구은행 차장은 "매파 FOMC 이후에 급격한 달러 강세는 관찰되지 않은 가운데 달러-원은 2월에도 변동성이 잦아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1,200원을 상향 돌파 후 추가 상승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당분간 1,200원 선이 고점으로 작용하며 20원 내외의 레인지 속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박세원 신한은행 과장은 "달러-원이 1,210원도 돌파할 것 같았는데 압도적으로 네고가 많이 나오다보니 다른 통화 대비 많이 눌린 느낌을 받고 있다"며 "FOMC 여파가 이어지겠지만 2월에 시장이 더 크게 밀릴 만한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긴축과 함께 지정학적 리스크로 위험회피를 강화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무력 대치 상황이 긴장감을 완화할 수 있을지도 주요 관심사 중 하나다.

    신원희 국민은행 차장은 "1월 FOMC 이후 향후 긴축에 대한 불확실성 완화 및 FOMC 이벤트 소화 등으로 미 국채 금리의 반락과 달러화 강세 기대는 약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우크라이나 사태가 빠르게 진정된다면 대외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달러-원 환율은 빠르게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에서 빠르게 확산하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 경제 회복세에 미칠 영향력도 주목된다. 전일 오후 9시까지 전국에서는 1만2천명에 이르는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전체 확진자 규모가 1~2달 정도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조영복 중국공상은행 차장은 "원화는 국내 오미크론 확진자 수가 아직 정점을 찍지 않았고, 더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 경기 회복 속도가 늦어질 우려를 안고 있다"며 "주식시장이 계속 조정을 받을 수 있고, 원화 역시 지속적인 약세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sskang@yna.co.kr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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