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주말 앞두고 약세…전날 가파른 강세의 되돌림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주말을 앞두고 약세로 돌아섰다. 전날 급격한 강세를 보인 데 따른 되돌림으로 풀이됐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한 가운데 소비지출이 감소하는 등 경기둔화 조짐이 감지된 영향도 일부 반영된 것으로 진단됐다.
달러화는 전날 달러 인덱스 기준으로 7개월 만에 최고치 수준까지 치솟았다.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당초 전망보다 훨씬 더 매서운 매파로 돌변하면서다 . 유로화도 전날 지난 2020년 6월 이후 최저치 수준까지 곤두박질쳤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8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15.30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5.358엔보다 0.058엔(0.05%)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160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1425달러보다 0.00175달러(0.16%)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8.79엔을 기록, 전장 128.53엔보다 0.26엔(0.20%)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7.247보다 0.16% 하락한 97.092를 기록했다.
달러화 가치가 연일 급등한 뒤 주말을 앞두고 숨고르기 양상을 보였다. 매파로 돌변한 연준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면서 급등세를 이어갔던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세도 주춤해졌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채 2년물 수익률은 한때 전날 종가대비 2.9bp 이상 오른 1.220%까지 호가가 상승한 뒤 보합권으로 내려섰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도 3.7bp 이상 오른 1.841%에 호가가 제시되는 등 2년 만에 최고치 수준까지 바짝 다가섰다가 반락했다.
자금 시장은 올해가 가기 전에 금리가 누적적으로 오를 수 있는 수준을 124bp로 반영하고 있다.
달러화 가치는 미국채 수익률 급등으로 이번주에만 유로화에 대해 1.7% 가량 올랐고 호주달러와 뉴질랜드 달러화 등 원자재 통화에 대해서도 2.0% 가량 상승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은 여전히 거센 것으로 확인됐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또다시 거의 40년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 상무부는 이날 12월 개인소비지출이 전월 대비 0.6%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0.7% 감소보다 더 적게 줄어들었다.
11월 개인 소비지출은 기존 0.6% 증가에서 0.4% 증가로 수정됐다.
미국 가계의 소비지출은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성장동력이다.
12월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4% 오르고, 전년 대비 5.8% 올랐다.
전년 대비 상승률 5.8%는 1982년 7월 이후 최고치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12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5% 오르고, 전년 대비 4.9% 상승했다. 근원 PCE 가격지수 전년 대비 상승률 4.9%는 1983년 9월 이후 최고치다.
소시에테제네랄의 전략가인 키트 주케스는 "달러는 (상승)사이클의 최고점에 있으며 금리 차이와 시장 변동성의 증가가 지지력을 제공하면서 추가 상승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그는 "이것은 움직임의 마지막 단계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세계 경제가 코로나19의 최악의 팬데믹에서 벗어나면서 시장의 초점이 통화정책 정상화와 미국 이외의 성장으로 옮겨갈 것"이라면서 "올해 하반기 최고의 통화 수익률은 미국 밖의 주요 선진국에서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전략가들은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이 주로 금리 사이클의 속도에 대한 기대에 영향을 미쳤지만 시장은 연준 의장의 발언을 매파적 방식으로 해석했다"면서 이게 유로화를 달러 대비 1.10달러 수준까지 내려서게 하는 등 약화했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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