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숨 고르기에 약세…매파 연준에 월간은 1% 상승
  • 일시 : 2022-02-01 06:13:48
  • [뉴욕환시] 달러화, 숨 고르기에 약세…매파 연준에 월간은 1% 상승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약세를 보였다. 지난주에 너무 가파른 강세를 보인 데 따른 숨 고르기 양상이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됐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제한적 상승세를 보였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거센 것으로 재확인됐기 때문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당초 전망보다 훨씬 매파적이라는 공감대도 확산됐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31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15.077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5.241엔보다 0.164엔(0.14%)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234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1503달러보다 0.00837달러(0.75%) 올랐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9.29엔을 기록, 전장 128.49엔보다 0.80엔(0.62%)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7.211보다 0.60% 하락한 96.623을 기록했다. 월간 단위로는 1.02%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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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러 인덱스 일봉 차트:인포맥스 제공>

    달러화가 1년 반 만에 최고의 강세를 보인 뒤 쉬어가고 있다. 달러 인덱스 기준으로 2020년 7월 이후 처음으로 97선을 웃도는 등 단기간에 급등세를 이어온 영향이다.

    연준이 올해 통화정책의 얼개를 내보인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정례회의 결과는 당초 시장이 전망한 것보다 훨씬 매파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일부 시장참가자들은 연준이 올해 남은 기간 FOMC를 열 때마다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은 여전히 거센 것으로 확인됐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12월 PCE 가격지수가 거의 40년래 최고치를 또 경신했기 때문이다. 지난 주말 발표된 12월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4% 오르고, 전년 대비 5.8% 올랐다. 전년 대비 상승률 5.8%는 1982년 7월 이후 최고치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12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5% 오르고, 전년 대비 4.9% 상승했다. 근원 PCE 가격지수 전년 대비 상승률 4.9%도 1983년 9월 이후 최고치다.

    주말인 다음달 4일에 발표되는 고용보고서에 대한 주목도는 이전만 못 할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의 1월 비농업 고용자 수가 17만8천 명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12월의 19만9천 명증가보다 낮은 수준이다. 실업률은 3.9%로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용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나와도 시세에 대한 영향력은 제한될 수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이미 고용시장은 눈에 띄게 진전되는 등 매우 강하다고 평가했기 때문이다. 파월 의장은 지난주 FOMC 정례회의 결과를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통해 고용시장을 해치지 않으면서 금리를 인상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50bp 금리인상에 대해 선호하는 정책 경로가 아니라고 밝혔다.

    보스틱 총재는 이날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다음 회의에서 50bp 금리인상을 하는 안에 대한 질문에 "내가 선호하는 조치가 아니다"고 분명히 했다.

    보스틱 총재는 지난 주말에 파이낸셜타임스와 50bp 인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 금융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그는 "대차대조표 축소는 금리 인상을 몇 차례 한 다음에 시작하게 될 것"이라며 "가능한 한 빨리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금리를 몇 번 움직인 후 경제가 어떻게 반응하지는 살펴볼 것"이라며 "대차대조표 축소가 시작되면, 연준은 2017~2019년보다 더 빠른 속도로 포트폴리오를 축소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로존 경제의 지난해 4분기 성장세는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여파로 풀이됐다. 유럽연합(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계절조정 기준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0.3% 증가했다고 예상했다. 4분기 GDP는 전년동기대비로는 4.6% 증가한 것으로 예상됐다. 2021년 연간 GDP 성장률은 5.2%로 예상됐다.

    이번주에 호주중앙은행(RBA), 잉글랜드은행(BOE), 유럽중앙은행(ECB) 등 글로벌 주요 중앙은행이 줄줄이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한다는 점은 재료가 될 수 있다. 이들 중앙은행들이 연준의 매파적 행보에 동조할 경우 각국의 국채와 미국채간 금리 스프레드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지난 주 달러의 주간 단위 1.6% 상승은 2021년 중반 이후 최대폭이었다. 달러 순매수 포지션도 올해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웨스턴 유니언 비즈니스 솔루션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조 마님보는 "다지기와 월말 포지션 정리가 혼재하면서 달러화가 고점에서 약간 떨어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대형 재료로 가득 찬 한 주는 높은 시장 변동성이 지속될 위협 요인이다"고 진단했다.

    그는 주말 고용 보고서에 또 한 달 동안 미지근한 고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달러화가 최고점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전략가인 케네스 브룩스는 "보스틱은 FOMC가 위원이 아니기 때문에 그의 발언에 너무 현혹되지는 않겠지만 그가 시장의 반응을 시험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3월에 (금리 인상폭이) 25bp인지 50bp인지에 대한 논쟁은 왜 달러가 계속해서 강세를 유지하고 주식이 단기적으로 불안정한 상태를 보이는지를 설명해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즈호 전략가들은 올해 최대 5번의 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과 싸우는 데 뒤처져 있고 선제적으로 더 죄어야 할 수도 있다는 믿음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반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바클레이즈의 분석가들은 금리 재조정과 위험선호 심리의 약화가 맞물리면서 미국 달러화가 다시 강세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앞으로도 약하고 변동성이 큰 증시가 달러화를 지지할 수 있겠지만 금리 인상 기대에 따른 달러화 추가 상승의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강조했다. 지난주의 움직임이 "공격적인 정상화 주기"가 이제 가격에 반영됐다는 점을 의미한다는 이유에서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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