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약세…유로존 인플레 우려·미 부진한 고용
  • 일시 : 2022-02-02 23:33:31
  • 달러화, 약세…유로존 인플레 우려·미 부진한 고용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4영업일 연속 약세를 보였다. 단기간에 너무 가파른 속도로 급등한 데 따른 되돌림인 것으로 풀이됐다. 글로벌 주요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회의를 앞둔 경계감도 달러화 약세를 부추겼다. 특히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거센 것으로 확인되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이 매파로 돌변할 수도 있다는 경계감이 강화됐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일 오전 9시 26분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14.34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4.690엔보다 0.350엔(0.31%)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371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2684달러보다 0.01026달러(0.91%)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9.36엔을 기록, 전장 129.19엔보다 0.17엔(0.13%)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6.282보다 0.39% 하락한 95.906을 기록했다.

    ECB와 잉글랜드은행(BOE) 등 중앙은행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두 중앙은행은 오는 3일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할 전망이다. 시장은 BOE가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점치면서 ECB도 매파적 발언을 강화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유로존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거센 것으로 재확인됐기 때문이다.

    유로존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역대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통계당국인 유로스타트와 다우존스에 따르면 1월 CPI 예비치는 전년 대비 5.1% 올랐다. 이는 전월 확정치인 5.0%보다 더 오른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인 4.3%도 크게 웃돌았다. 이날 수치는 유럽연합(EU)이 시작된 1994년 이후 최고치이자, 유로존 통계가 시작된 1997년 이후 역대 최고치다.

    부진한 미국의 경제지표도 달러화 약세를 부추겼다.

    이날 발표된 1월 ADP 민간 고용은 월가 예상치에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30만1천 명 감소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0만 명 증가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지난해 12월 수치는 80만7천 명 증가에서 77만6천 명으로 대폭 하향 수정됐다. 1월 수치는 팬데믹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외환 부문 헤드인 울리히 로이트만은 "자금시장은 이제 올해 마지막 분기에 ECB의 한차례 금리 인상을 반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유로화에 미치는 영향은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가 내일 무슨 말을 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ECB가 내일 매파적인 목소리를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CMC 마켓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마이클 휴슨은 "우리는 횡보장세에 머물러 있고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실제로 아무데도 가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시장은 연준과 BOE가 일련의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가격을 책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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