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원 축소에 전북 지역화폐 발행액 뚝…16% 준 1조2천억대
작년 최대 8%에서 올해 4%로 줄여…군산·전주·익산 줄줄이 ↓
(전주=연합뉴스) 백도인 기자 = 올해 전북지역 자치단체들의 지역화폐 발행액이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하지만 정부가 지원율을 낮추기로 하자 줄줄이 발행액을 하향 조정한 탓이다.
3일 전북도 등에 따르면 올해 도내 14개 시·군이 판매할 예정인 지역화폐는 총 1조2천4백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작년의 1조4천800여억원보다 2천400억원(16%)가량 적은 것이다.
시·군별로는 군산시가 작년의 4천700억원에서 2천800억원으로 1천900억원이나 줄이기로 했고 전주시도 2천780억원에서 2천400억원으로 380억원 감액하기로 했다.
김제사랑상품권 발행액도 1천36억원에서 900억원으로 136억원 줄고, 익산시 지역화폐인 다이로움도 3천95억원에서 3천억원으로 소폭 감소한다.
반면에 남원시는 작년의 860억원보다 140억원 많은 1천억원어치를 판매하기로 했고 순창군도 174억원에서 180억원으로 6억원 늘린다.
올해 도내 지역화폐 발행액이 전반적으로 줄게 된 것은 정부의 예산 지원율이 대폭 낮아졌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해 전국 각 시·군이 발행하는 지역화폐에 대해 최고 8%까지 예산을 보조해줬지만 올해는 절반 수준인 4%로 낮추기로 했다.
일선 시·군이 작년과 동일한 금액의 지역화폐를 발행한다면 예산을 배로 부담해야 한다.
한 자치단체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각종 재난 지원금과 방역 예산까지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지역화폐를 작년 수준으로 발행하려면 최소 수십억원에서 수백억원이 더 필요한데 어려운 재정 형편을 고려하면 쉽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소상공인과 시민의 요구가 워낙 큰 만큼 시·군들이 지역화폐 예산을 늘릴 가능성은 남아 있다.
실제 작년에도 일부 자치단체들은 하반기에 지역화폐가 소진되자 추경에 예산을 확보해 추가 발행한 적이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각 시·군들이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예산 부담이 커 지역화폐를 작년 수준으로 발행하기가 어려운 형편"이라면서 "지역 자금의 역외유출 방지와 골목 상권 활성화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만큼 정부가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doin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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