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긴 연휴 뒤 신풍경…서학개미 달러 매수 '봇물'
  • 일시 : 2022-02-04 08:41:41
  • 서울환시 긴 연휴 뒤 신풍경…서학개미 달러 매수 '봇물'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설날 연휴를 끝낸 서울 외환시장에서 서학개미가 존재감을 드러냈다.

    국내 금융시장이 휴장하는 동안에도 내국인 투자자의 해외주식 투자가 활발했고, 휴장 기간 쌓였던 결제 수요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달러-원 환율을 끌어올렸다.

    연휴 이후 서학개미들의 달러 매수가 서울 환시의 또 하나의 진풍경으로 자리를 잡을지 주목된다.

    4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2110)에 따르면 전일 달러-원 환율은 하락 출발한 이후에 꾸준하게 오르면서 상승 압력을 받았다.

    개장할 때 1,202.00원으로 출발한 달러-원은 오전 11시경 1,206.10원으로 뛰어오르면서 전 거래일 대비 낙폭을 모두 되돌리고 반등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설 연휴가 끝난 직후에 증권사를 중심으로 달러로 환전하려는 수요가 유입하면서 달러-원 환율에 상승 압력을 이끌었다고 입을 모았다.

    휴장일(1월 31일~2월 2일)이 길었던 만큼 평소와 비교해 처리해야 할 환전 물량도 크게 늘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번 설에는 미국 증시가 비교적 큰 반등세를 보였던 만큼 거래도 더욱 활발했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번 설 연휴 기간에 내국인의 미국 주식 순매수(매수-매도)는 결제 금액을 기준으로 총 7억5천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일평균으로 보면 2억5천만 달러로, 지난달 일평균(1억1천700만 달러)보다 두 배 넘게 큰 규모였다.

    증권사의 한 외환 딜러는 "연휴 동안 해외주식 매수 대금이 쌓였다"며 "(전일) 오전에 처리할 물량이 상당했는데 이번에는 미국 주식이 반등하면서 그 규모가 더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오전부터 달러-원 환율을 함께 쭉 밀어 올리면서 일부는 익절이 가능할 수도 있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통상 연휴 기간이면 결제 수요가 쌓이기 마련이지만, 이번 설날처럼 서학개미의 결제 수요가 많이 발생할지는 예상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다른 증권사의 한 외환 딜러는 "(전일에는) 환전 수요가 꽤 있었다"며 "아직 서학개미 매수세가 많은 것 같은데 한 방향으로 매매를 계속하면 물량이 쌓이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연휴 기간에도 해외시장은 열리다 보니 환전 수요는 항상 생기는데 그 정도에 차이가 있다"며 "당일이 되기까지는 예측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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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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