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혼조…호전된 미 고용·매파 ECB 여진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주말을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다. 매파로 돌변한 유럽중앙은행(ECB)에 대한 여진이 이어진 가운데 미국의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큰 폭으로 웃돌면서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행보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점쳐졌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거세진 데다 고용지표까지 호전되면서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4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15.191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4.940엔보다 0.251엔(0.22%)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455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4303달러보다 0.00247달러(0.22%) 올랐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1.94엔을 기록, 전장 131.38엔보다 0.56엔(0.43%)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5.400보다 0.04% 상승한 95.440을 기록했다. 주간 단위로는 1.82%나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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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엔 환율 일봉 차트:인포맥스 제공>
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웠던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 등 고용지표는 예상치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은 46만7천 명 늘어나 15만5천 명 증가에 그칠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했다.
이날 발표된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 등 고용보고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행보를 더 강화할 것으로 풀이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따른 영향으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던 고용지표까지 호전된 것으로 나타나면서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연준의 매파적 행보 강화를 우려하며 상승세를 재개했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한때 전날 종가 대비 9.2bp 이상 오른 1.931%에 호가가 나왔다.
대표적인 캐리 통화인 일본 엔화 환율은 급등했다. 달러-엔 환율은 단숨에 115엔대로 진입하는 등 미국채 수익률 상승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달러-엔 환율 상승은 엔화의 약세를 의미한다.
ECB가 매파로 돌변한 데 따른 여진도 이어졌다.
ECB는 전날 기준금리는 동결하고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은 예정대로 올해 3월에 종료하기로 했다.
표면적으로는 기존의 통화정책을 고수한 것으로 보였지만 속내는 매파로 돌변한 것으로 풀이됐다. 유로존의 1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역대 최고인 5.1%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기자회견을 통해 유로존의 실업률이 역대 최저치라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해 매우 심도 있는 논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라가르드는 인플레이션의 상방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하는 등 매파적인 행보를 강화한 것으로 풀이됐다.
라가르드 총재는 ECB가 올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매우 희박'한 것이냐는 질문에 "상황을 매우 신중하게 평가하고 '지표에 따를 것(data-dependent)'"이라고 강조했다.
기자회견 직후 유로존 자금 시장은 6월 통화정책 결정을 위한 정례회의에서 10bp 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100% 수준으로 반영했다. 라가르드 총재 기자회견 직전까지는 80% 수준이었다. 연말까지는 30bp의 기준금리 인상을 90% 수준으로 반영했다가 인상폭을 40bp 높여 거의 100% 수준으로 반영했다.
오안다의 분석가인 에드워드 모야는 "시간당 평균 임금이 예상보다 훨씬 더 뜨거워지고 있다"면서 "이는 모든 주제가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번 고용 보고서는 인플레이션과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비명을 지르고 있다"면서 "연준이 3월에 25~50bp 인상하는 데 대해 경계에 서 있던 모든 사람들이 이제 50bp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게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게 바로 당신이 미국채 수익률이 엄청나게 치솟는 것을 보고 있는 이유다"고 덧붙였다.
웨스트팩의 분석가들은 "표면적으로는 BOE가 0.50%로 금리를 25bp 인상하고 ECB는 금리를 동결하면서 모두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켰다"면서도"하지만 두 중앙은행 모두는 상당히 매파적인 변화를 드러냈다"고 진단했다.
ING 분석가들은 "연준-ECB의 정책 차별화가 정점을 지났다고 결론짓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고 풀이했다.
이들은 두 중앙은행의 서로 다른 정책 기조가 시장 움직임을 주도했기 때문에 지난주 유로화에 대한 저점이 이번 사이클의 바닥권을 나타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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