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ECB 올해 금리 인상 가능성 과도하게 반영"
(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글로벌 금융시장이 유럽중앙은행(ECB)의 올해 금리 인상 가능성을 과도하게 많이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시장은 지난주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의 발언 이후 올해 ECB가 금리를 50bp 가까이 인상할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라가르드 총재가 기자 회견에서 인플레이션 위험이 "위쪽으로 기울어져 있다"고 발언하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기 때문이다.
SEB의 애널리스트들은 "라가르드 총재가 2022년에 금리 인상은 없을 것 같다는 기존 발언을 되풀이하고 싶어하지 않아 했다"라며 "이는 이른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다수 애널리스트들은 시장이 ECB의 금리 인상과 관련해 너무 앞서나가는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코메르츠방크의 레이너 군터만 금리 전략가는 지난주 유로존 국채의 매도세가 금리를 가파르게 끌어올려 "일부 밸류에이션을 극단으로 치닫게 했다"고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의 발언에 독일 10년물 국채금리는 거의 12bp가량 올랐으며 남유럽 주변국들의 국채금리는 최대 20bp가량 올랐다. 유로화도 달러화 대비 3주래 최고치인 1.1451달러까지 상승했다.
베어링스 인베스트먼트의 마테오 코미네타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은 현재 연말까지 2회 각 25bp 금리 인상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라며 그러나 "그와 같은 급격한 정책 전환은 실수가 될 수 있으며, 그에 따른 매도세는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DWS의 울리케 카스텐 유럽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첫 금리 인상이 "상당히 현실적"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대다수 많은 자산운용사는 이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블루베이 에셋 매니지먼트의 마크 다우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앞으로 6개월 내 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MFS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도 올해 금리 인상 가능성은 '꼬리 위험'일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즉 거의 일어날 가능성이 없다는 얘기다.
골드만삭스 에셋 매니지먼트는 유로존의 높은 인플레이션과 다른 중앙은행들의 긴축 움직임으로 ECB가 예상보다 일찍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올해 ECB는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ING의 프란체스코 페솔레 외환 전략가는 현재의 공격적인 ECB의 금리 인상 기대가 앞으로 "약간 아래쪽으로 (가격에) 재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4분기 전에 ECB가 금리를 올릴 것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며, 유로화가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페솔레 전략가는 올해 남은 기간 유로-달러가 완만한 하락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며 연말에 1.12~1.13달러 근방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ECB의 긴축이 강화될 것이라는 점에서 유로존 국채금리가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프랭클린 템플턴의 데이비드 잔 유럽 채권 담당 헤드는 ECB가 3월에 정책 변화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에 유로존 국채금리가 이탈리아 국채를 중심으로 계속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단기물 금리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한 것이 ECB 회의와 어긋나지 않았다는 점을 주목했다.
ECB 전문가들은 중앙은행이 순 자산매입 속도를 높이고, 자산매입프로그램(APP)은 더 빨리 마무리해 조기 금리 인상의 길을 열어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ECB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나 잉글랜드 은행(BOE)보다는 빠르게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의 애널리스트들은 유로화가 올해 말까지 1.10달러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UBS의 마크 해펠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연준과 비교해 ECB의 긴축 속도는 조심스러울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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