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글로벌본드 투자자 모집 돌입…비금융 민간기업 달러채 조달 포문
3·5년물, 그린본드 형태…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기아가 글로벌본드(RegS/144A) 발행을 위한 투자자 모집에 나섰다.
8일 오전 기아는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화 채권 발행을 위한 북빌딩(수요예측)에 착수했다.
트랜치(tranche)는 3년과 5년물 고정금리부채권(FXD)이다. 발행 규모는 벤치마크 사이즈다.
최초제시금리(IPG, 이니셜 가이던스)는 3년물과 5년물 각각 동일 만기의 미국 국채 금리에 120bp, 130bp를 더한 수준이다.
기아는 아시아와 유럽, 미국을 거쳐 국내 시간 기준 9일 새벽께 북빌딩을 마칠 예정이다.
이번 채권은 그린본드(green bond)로 발행된다. 기아는 전기차와 수소차 등 친환경차 관련 프로젝트에 조달 자금을 활용할 전망이다.
기아가 공모 한국물 시장을 찾는 건 10개월여 만이다. 기아는 지난해 4월 7억 달러 규모의 발행에 나서 50억 달러에 육박하는 주문을 모으는 등 인기를 끌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조기 긴축 가능성이 커지면서 시장 변동성이 커진 점 등은 변수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 속도가 붙는 등 투자 수요 위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최근 미국 고용지표 발표 이후 미국 국채수익률이 고점을 찍는 등 시장은 더욱 출렁였다. 지난주 발표된 1월 비농업 고용지표가 뜻밖의 개선세를 보인 결과다.
7일과 8일 중 북빌딩을 검토했던 기아는 시장 분위기 등을 고려해 하루를 기다린 후 투자자 모집에 나섰다.
기아는 올해 첫 비금융 민간기업 달러채 발행 주자로 한국물 시장을 찾았다. 국내 민간기업은 대부분 공기업 및 금융기관보다 신용도가 낮다는 점에서 시장 위축 등에 더욱 민감하다.
지난달 한화생명이 달러화 후순위채 발행으로 BBB급 채권 조달을 성사시킨 데 이어 기아가 흥행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기아의 국제 신용등급은 'BBB+' 수준이다. 무디스와 S&P는 기아에 각각 Baa1, BBB+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이번 딜은 BoA메릴린치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JP모건, 스탠다드차타드, 소시에테제네랄이 주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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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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