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자산 동반약세 피한 서울환시…달러-원이 잠잠한 이유는
  • 일시 : 2022-02-09 09:27:50
  • 원화자산 동반약세 피한 서울환시…달러-원이 잠잠한 이유는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우리나라 원화자산이 글로벌 긴축 우려에 일제히 약세를 보였지만 정작 달러-원 환율은 그 여파가 크지 않은 모습이다.

    외환시장은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여전하고, 월초 설 연휴에 역외를 중심으로 한 차례 상단테스트가 실패한 점이 달러-원과 자산시장 간의 차별화로 이어졌다.

    9일 연합인포맥스 투자자 매매 추이(화면번호 3302)에 따르면 전일 외국인은 코스피와 국채선물을 대량 순매도했다.

    외인은 코스피를 960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3년과 10년 국채선물은 각각 1만6천126계약과 5천565계약 팔았다.

    외인 매도 영향으로 코스피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갔고, 국채선물은 가격이 연저점까지 떨어졌다.

    전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에 이어 호주에서도 긴축 전환 우려가 제기되면서 원화자산 시장은 약세 압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달러-원 환율은 전일 하락 마감하는 등 원화 자체에 대한 약세는 제한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하루 중 차분한 흐름 속에서 오후에도 오전장 대비 환율 상승세는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았다. 일중 변동 폭은 2.70원에 불과했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달러-원 환율이 1,200원 부근에서는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스와프 시장에서 1개월물의 정책성 비드로 추정되는 움직임이 관찰된 점은 현물에서 달러 매도가 나올 수 있는 요인으로 해석되기도 했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는 지난 4일 이후 0.90~0.95원대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 밖에도 한 차례 주요국 정책 이벤트를 소화하고, 숨 고르기 국면에서 지표 발표를 대기하고 있는 상황도 변동성을 완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차트상 분봉이 비는 시간대가 있는 등 거래가 활발하지 않다"며 "1,200원대로 오게 되면서 당국 경계감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그는 "2월초 연휴 기간 역외 NDF 시장에서 1,210원까지 올라간 이후에 못 뚫고 내려오면서 롱 심리가 약해진 분위기다"고 덧붙였다.

    A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원은 한 박자 빠르게 선반영하면서 롱 플레이가 누그러진 영향이 큰 것 같다"며 "언제 또다시 역외에서 롱 플레이가 들어올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수급상으로 1,200원 아래에서 네고 물량이 포진하고 있는 점도 달러-원 환율의 상승 시도를 막는 요인이다.

    B은행의 한 딜러는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1,200원 아래 1,199원부터 활발하게 나오고 있다"며 "당국의 움직임은 딱히 느껴지지 않지만, 모든 은행이 네고가 걸린 상황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은행의 한 딜러는 "1,200원 위에서는 당국의 스무딩과 네고 경계감이 있는데 지금처럼 레벨이 붙어 있을 때는 상승 시도가 어렵다"며 "미 CPI 발표 이후에 방향이 정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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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일 달러-원 환율 일중 추이>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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