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결원·신정원장 임기 코앞인데…후임 작업 '차일피일'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예원 손지현 기자 = 금융결제원과 신용정보원 등 금융유관기관 수장들의 임기 만료가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대선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며 후임 인선 작업도 미뤄지는 모습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4월초 김학수 금융결제원장의 임기가 끝나는 가운데 금결원은 후임 인선을 위한 원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원추위)를 구성하지 못했다.
통상 금융결제원은 원추위 구성, 사원총회, 취업 심사 등을 거쳐 원장을 선임했다. 해당 절차가 통상 3개월가량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미 원추위가 구성됐어야 하는데, 예년에 비해 올해 인선 절차가 사실상 멈춰 있는 셈이다.
다른 금융유관기관인 신용정보원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내달초 신현준 원장의 임기가 끝나지만, 원추위 구성 등의 움직임은 없는 상태다.
여기에는 다음달 9일로 예정된 대선 이슈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해당 기관들은 공적 역할이 두드러지는 금융유관기관으로써 대체로 관료 출신 인사들이 수장으로 자리했다. 실제 두 기관의 과거 원장들을 살펴보면 보통 한국은행 혹은 금융위원회 출신 인사가 많다.
금융결제원장은 김학수 원장을 제외하고 한은 출신이 도맡았다. 김 원장은 금융위 출신이다. 신용정보원장의 경우 초대 민성기 원장이 한은 출신이었고, 현 신현준 원장은 금융위 출신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유관기관의 경우 수장 임기 만료가 대선과 맞물리면 올스톱되는 경향이 있다"며 "다음 대통령이 결정되고 후임 인선이 이뤄질 수 있다"고 했다.
금결원의 경우에는 한국은행 총재의 임기 만료가 임박한 것에도 영향을 받고 있다. 한은 총재는 금결원 사원총회의 의장으로, 금결원장 인선에 실질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사원총회에서는 차기 원장 후보를 결정하는 원추위 위원을 선정하고, 최종 후보에 대한 의결 등을 진행한다.
다만 다음달께 이주열 한은 총재의 임기도 끝나 관련 불확실성은 커진 상태다.
이주열 총재의 임기는 오는 3월 31일까지다. 국회 청문회 일정 등을 감안하면 인사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이 내달초까지 내정자를 발표해야 하나, 대선을 앞두고 있는 만큼 후보자 지명은 대선 이후로 넘어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대선 이후 한은 총재의 인선이 결정되고 금결원장 인선이 진행될 여지도 있다.
일부에서는 한은 중심의 원추위원 구성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최근 금융노조도 부당한 낙하산 인사와 불공정한 선임 절차를 바꿔야 한다는 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사원총회 의장도 총회에서 선출하도록 되어 있는데 그동안에는 계속 한은이 맡아왔다"면서 "금결원은 은행들이 출자해 만든 기관인 만큼 원추위원 구성방식도 재고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권에서는 저축은행중앙회가 지난 1월 임기 만료된 회장의 후임 인선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차기 회장직을 놓고 오화경 하나저축은행 대표와 이해선 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이 맞붙고 있다. 선거는 이달 17일 진행된다.
또 핀테크협회도 같은 날 정기총회에서 차기 협회장을 선출한다. 이근주 한국간편결제진흥원장·정인영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 대표·이혜민 핀다 대표가 최종 후보로 나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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