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펠 "비트코인, 1만 달러로 붕괴할 수 있는 이유는…."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가상화폐의 대장인 비트코인 가격이 떨어지는 게 아니라 1만 달러 선까지 폭락할 수도 있다는 진단이 제기됐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강화할 때마다 비트코인 가격이 채권 수익률 및 금과 서로 다른 방향으로 연결돼 영향을 받아왔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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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투자전문 매체인 배런스에 따르면 스티펠의 수석 전략가인 배리 바니스터는 비트코인 가격이 2023년에 1만 달러 선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연준이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강화한 게 가장 큰 이유로 지목됐다.
그는 "연준이 빡빡해지면 비트코인은 최고의 투자대상이 아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역사로 본 비트코인과 연준의 통화정책
그는 비트코인이 연준의 통화정책, 미 국채 수익률, 금 가격과 서로 다른 방향으로 높은 상관관계를 보인다는 점을 비트코인 폭락 전망의 주요 배경으로 지목했다.
그가 보기에 비트코인은 "연준이 통화정책을 조이거나 풀 때 활용되는 강력한 투자 수단"이다. 연준의 통화 정책이 저금리와 M2 통화 공급 증가를 포함해 비둘기파적일 때 비트코인은 경이적인 성과를 거뒀다는 점을 역사가 보여준다는 이유에서다. 연준의 정책이 역전돼 통화 공급이 타이트해지고 매파적이면 비트코인은 정체되거나 침체됐다.
바니스터는 비트코인이 연준 정책의 변화에 대응하는 패턴은 2012년부터 계속해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비트코인은 연준이 금리를 인상한 2018년에 무너졌다. 비트코인은 연준이 팬데믹(대유행)에 대한 비상 조치로 금리를 인하하고 금융 시장에 수조 달러를 쏟아붓자 그해 3월에 바닥을 친 후 2020년 급등했다.
이제 더 높은 금리와 통화 공급의 잠재적 축소 또는 증가 둔화가 대세다. 높은 금리는 은행 예금, 채권 및 기타 달러 표시 자산의 매력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비트코인과 금에 영향을 미친다. 대조적으로 비트코인과 금은 배당금이나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경쟁적인 형태의 화폐다. 결과적으로, 그들은 금리 인상과 유동성이 부족한 시대에는 어려움을 겪는 경향이 있다.
그는 "연준은 '우리가 당신에게 영원히 공짜 돈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는 영향이 미미할 수도 있지만 2023년에는 연준이 상당히 많이 나가 비트코인도 무너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월가는 연준이 올해 5차례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이 현재 예상보다 더 지속된다면 금리를 최대 7배까지 올릴 수도 있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미국채 10년물-2년물 스프레드 등도 비트코인에 대한 경고 신호
바니스터는 채권시장도 비트코인에 대한 경고 신호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미국채 10년물과 2년물 스프레드가 그 징후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지목됐다. 미국채 10년물과 2년물 스프레드는 줄어들면서 미국채 수익률 곡선이 평탄화됐다. 2년물 수익률이 10년물 수익률보다 높아지는 역전현상이 나타나면 향후 9개월 이후의 경기 불황을 의미할 수도 있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그는 수익률 곡선이 지금은 상대적으로 가파른 미국채 3개월물과 10년물 수익률까지 역전되면 더 심각한 경고 시그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나칠 정도의 긴축적인 통화정책에 따른 비트코인 약세장이 임박하지는 않은 것으로 풀이됐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수 있을 만큼만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어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경제를 견조하게 유지해야 한다는 압박도 받고 있다. 미국의 중간 선거가 올해 실시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리스크도 불확실성 요인으로 지목됐다.
하지만 바니스터는 연준이 오버슈팅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준은 '빨대'가 '낙타의 등'을 부러뜨릴 때까지 긴축했던 전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준이 너무 많이 조여서 시장에 균열이 생겨야 마침내 약세장에 도달하게 된다"면서 "그것이 연준의 전력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2023년에 폭락할 유일한 자산은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도 약세장에 빠지고 금값도 폭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시장은 이제 구름이 몰려오고 있다고 말하지만 우리는 2023년까지는 비가 오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풀이했다.
그는 "하지만 음악은 점점 줄어들고 있고 밤이 깊어가면서 사람들은 연준의 출구전략에 적응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런스는 비트코인과 주식은 모두 최근 랠리를 펼치며 채권 수익률의 상승세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면서도 미국채 2년물과 10년물의 스프레드가 계속 좁혀지면 안도 랠리가 빠르게 무너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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