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예상치 웃돈 미 CPI에 강세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강세로 돌아섰다. 미국 인플레이션 압력이 엄청난 것으로 거듭 확인되면서다. 캐리 통화인 일본 엔화는 달러화에 대한 약세폭을 확대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도 상승세를 재개했기 때문이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0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16.13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5.524엔보다 0.606엔(0.52%)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4076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4240달러보다 0.00164달러(0.14%)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2.53엔을 기록, 전장 131.99엔보다 0.54엔(0.41%)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5.524보다 0.27% 상승한 95.786을 기록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인 행보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점쳐졌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시장의 예상보다 훨씬 거센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982년 이후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1월 CPI(계절 조정치)는 전월보다 0.6% 오르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7.5%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0.4% 상승과 7.2% 상승을 모두 웃도는 수준이다.
1월 전년 대비 물가상승률(7.5%)은 1982년 2월 이후 최고치이다. 6%를 넘는 물가 상승세도 4개월 연속 지속됐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1월 근원 CPI는 전월보다 0.6% 상승하고, 전년 대비로는 6.0% 올랐다. 이는 시장이 예상한 0.4% 상승과 5.9% 상승을 모두 웃도는 수준이다. 1월 근원 CPI 전년 대비 상승률(6.0%)도 1982년 8월 이후 최고치다.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월가 예상치를 밑돌았다. 지난 5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1만6천 명 감소한 22만3천 명을 기록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23만 명보다 적었다.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3주 연속 감소했다.
거센진 인플레이션 압력에 미국채 수익률 상승세가 재개됐다. 미국채 10년물은 한때 전날 종가대비 5.4bp 이상 오른 2.001%에 호가되는 등 2019년 8월 이후 처음으로 2% 선을 위로 뚫었다.
대표적인 캐리 통화인 일본 엔화는 단숨에 116엔대로 진입하는 등 약세폭을 확대했다. 캐리 수요가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자금시장은 다음 달 연준이 최소 25bp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으며 50bp 인상 가능성도 25% 수준으로 반영하고 있다.
오안다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크레이그 얼람은 "인플레이션과 이에 대한 중앙은행의 대응이 투자자들의 최우선 고려 사항이며 상황은 최근 몇 주 동안 개선되지 않았지만, 투자심리는 분명히 강화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올해 연준이 4~5차례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가격 책정에 만족해하는 것 같다고 풀이했다.
그는 "물론 이는 연준이 더 공격적으로 대처해야 하는 통제 불능 상태의 인플레이션이 아니라는 데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CPI 데이터에 따르면 1월 물가는 전년 대비 7.3% 상승으로 "이 보다 더 높게 나오면 시장을 다시 한번 놀라게 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웨스트 팩의 다이먼 채권 헤드인 다이먼 맥콜로는 "유럽 국가의 채권 수익률이 최근 거침없는 상승세에 이어 숨 고르기 장세를 보이면서 글로벌 채권시장도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럼에도 글로벌 채권 수익률은 약세 국면에 접어들었고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과 통화정책 위험을 고려할 때 더 높은 투자 프리미엄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그는 " 따라서 우리는 기술적인 매도를 입장을 고수한다"고 덧붙였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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