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40년 만에 최고 미 CPI에도 혼조
  • 일시 : 2022-02-11 06:14:46
  • [뉴욕환시] 달러화, 40년 만에 최고 미 CPI에도 혼조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40년 만에 최고로 치솟았지만, 혼조세를 보였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행보가 강화될 것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주요국 중앙은행도 긴축적인 통화정책으로 보조를 맞출 것으로 점쳐지면서다. 미국 국채 시장은 은 투매 양상이 이어지며 단기물 수익률이 급등하는 등 패닉 장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0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16.039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5.524엔보다 0.515엔(0.45%)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428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4240달러보다 0.00040달러(0.04%) 올랐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2.65엔을 기록, 전장 131.99엔보다 0.66엔(0.50%)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5.524보다 0.15% 상승한 95.670을 기록했다.

    *그림*





    <달러-엔 환율 장중 동향을 보여주는 틱차트:인포맥스 제공>

    연준의 매파적인 행보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점쳐졌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시장의 예상보다 훨씬 거센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982년 이후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1월 CPI(계절 조정치)는 전월보다 0.6% 오르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7.5%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0.4% 상승과 7.2% 상승을 모두 웃도는 수준이다.

    1월 전년 대비 물가상승률(7.5%)은 1982년 2월 이후 최고치다. 6%를 넘는 물가 상승세도 4개월 연속 지속됐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1월 근원 CPI는 전월보다 0.6% 상승하고, 전년 대비로는 6.0% 올랐다. 이는 시장이 예상한 0.4% 상승과 5.9% 상승을 모두 웃도는 수준이다. 1월 근원 CPI 전년 대비 상승률(6.0%)도 1982년 8월 이후 최고치다.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월가 예상치를 밑돌았다. 지난 5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1만6천 명 감소한 22만3천 명을 기록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23만 명보다 적었다.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3주 연속 감소했다.

    거센진 인플레이션 압력에 미국채 시장은 패닉 양상을 보였다. 미국채 10년물은 한때 전날 종가대비 5.4bp 이상 오른 2.001%에 호가되는 등 2019년 8월 이후 처음으로 2% 선을 위로 뚫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채 2년물은 투매 물량이 쏟아지면서 한때 28bp 이상 오른 1.639%에 호가됐다.

    대표적인 캐리 통화인 일본 엔화는 단숨에 116엔대로 진입하는 등 민감하게 반응했다. 일본은행(BOJ)도 인플레이션 압력에 어떤 형태로든 대응할 수 있다는 전망을 바탕으로 장중 약세폭을 줄이기도 했다.

    유로화는 급등한 미 인플레이션 압력에도 강세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 유럽중앙은행(ECB)도 연준의 긴축적인 행보에 동조할 것으로 점쳐지면서다. 세계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더는 외면하지 못할 것으로 분석됐다.

    파운드화도 잉글랜드 은행(BOE)의 매파적 행보가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바탕으로 달러화에 대해 강세로 돌아섰다. 파운드화는 전날 종가대비 0.12% 상승한 1.35539달러에 거래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3월 통화정책 결정을 위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 폭을 50b로 가져가는 등 매파 행보를 강화할 것으로 확신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6.7%의 연방기금 금리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오는 3월 FOMC에서 금리를 50bp 인상할 것으로 봤다. 지난주 기준 50bp 인상을 점친 참가자들은 36% 수준이었다. 이날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후 이 비중은 50%대로 급등했다.

    이어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의 발언이 더해지면서 50bp 금리 인상 전망은 100% 수준까지 치솟았다.

    불러드 총재는 이날 오는 7월 1일까지 100bp의 금리를 인상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그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결정에 따르겠지만, 3월에도 50bp 인상을 선호한다고 강조했다.

    CME 금리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올해 금리를 일곱 번 인상할 가능성도 61%로 보고 있다. 올해 남은 모든 FOMC 회의에서 금리가 인상된다는 의미다.

    BK자산운용의 캐시 리엔은 "시장이 포지셔닝을 바꾸고 있으며 투자자들이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우리가 뜨거운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는 것은 통화 긴축이 전면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의미다"고 강조했다.

    오안다의 선임 분석가인 에드워드 모야는 "(CPI)는 연준에 대한 기대치를 실제로 변화시켰을 뿐만 아니라 잉글랜드 은행(BOE)이 얼마나 전향적일지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렇게 광범위하고 전반적인 가격 압박은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면서 " 우리는 다른 많은 선진국도 이제 인플레이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더욱 공격적으로 변모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강조했다.

    neo@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