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美 물가충격에 전고점 시도…네고·당국경계 상단 저항"
  • 일시 : 2022-02-11 08:52:35
  • 서울환시 "美 물가충격에 전고점 시도…네고·당국경계 상단 저항"

    "확대 거시경제금융회의 결과 등 당국자 발언 주목"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노요빈 기자 =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11일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보다 더 급등하면서 오는 3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50bp 금리 인상 전망을 강화했다고 평가했다.

    환율 상단을 1,200원대 초반까지 열어두는 모습이다.

    단기적으로 전고점까지 상승폭을 확대할 수 있다면서도 1,200원 위에서는 네고물량과 당국 경계심리에 매수 심리가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등 금융당국 수장들의 확대 거시경제금융회의 이후 나올 당국 발언에도 주목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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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밤 미 노동부는 지난 1월 CPI가 전월 대비 0.6%, 전년 동월 대비 7.5%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0.4%, 7.2% 상승을 모두 웃도는 수치로 1982년 2월 이후 40여 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세다.

    6%를 넘는 물가 상승률이 4개월 연속 이어진 가운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전월 대비 0.6%, 전년 대비 6.0% 오르며 모두 예상치를 넘어섰다. 근원 CPI도 1982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도 22만3천 명으로 전주보다 1만6천 명 감소했다. 시장 예상치인 23만 명을 다소 밑돌았다.

    특히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매파 발언이 물가 급등과 더불어 시장 심리를 흔들었다.

    불러드 총재는 "오는 7월까지 100bp 금리 인상을 선호한다"며 "3월에도 50bp 인상을 선호한다"고 강조했다.

    미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50bp 인상 가능성을 장중 최대 90% 넘게 반영하기도 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도 결국 8bp 넘게 급등하며 2%를 넘어섰다.

    ◇ 3월 50bp 인상 전망에 힘 실은 CPI

    서울 환시 참가자들은 지난 몇 달간 미국 물가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높은 수준을 기록한 점이 연준의 매파적인 행보에 영향을 준 것이라면서도 이번 CPI 발표가 매파 전망에 더 힘을 실었다고 전했다.

    A 은행의 외환 딜러는 "CPI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고 매파적인 연준 인사 발언까지 겹치며 미 국채금리가 2%를 넘어섰다"며 "달러화도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달러-원 환율은 전고점인 1,210원으로 단기 상승을 시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CPI가 4개월 연속 6%를 넘어서며 시장 예상을 웃돈 점이 최근 연준의 매파 행보 강화의 주요 요인이었다"며 "다만, CPI는 내달 50bp 인상 가능성에 힘을 더했다"고 전했다.

    B 은행의 외환 딜러는 "3월 50bp 인상을 시장이 100% 반영하는 것 같다"며 "한동안 1,200원 아래에 있었는데 다시 1,200원대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달러 강세 제한된 가운데 수급 및 당국 동향 중요

    한편, 미 국채금리와 주요 주가지수의 급격한 반응과 달리 달러화 강세는 제한됐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 잉글랜드은행(BOE) 등 주요국도 긴축 기조로 돌아선 영향으로 해석됐다.

    달러화 가치 상승분에 비해 달러-원 환율이 좀 더 많이 올랐는데 장중에는 네고물량 등 수급이 중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C 은행의 외환 딜러는 "연준이 금리 인상하기도 전에 최근 시장 일부에서는 3월 물가 정점설이 나오는 등 기대가 섣불렀던 것으로 보인다"며 "그럼에도 달러에 미친 영향은 제한됐으나 원화가 위험통화로 분류되는 만큼 달러-원은 상승으로 반응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유로 대비 달러가 강세로 못 가는 것은 유로존 긴축 기대가 살아있기 때문"이라며 "수급이 관건인데 유가 상승세에 역내 수급은 매수가 우위인 것 같지만, 당국이 상단을 막을지 살펴야 한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예정된 경제·금융당국 수장들의 확대 거시경제금융회의 결과에도 관심이 쏠렸다.

    홍남기 부총리는 모두 발언에서 대내외 리스크 요인을 점검할 계획이라며 최근 외화수급 여건 변화가 환율, 외환 유동성에 미치는 영향도 점검하고, 외채와 외화보유액 등 대외건전성 지표 안정적 관리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의 직후 협의 결과가 발표될 예정인 만큼 개장 전후로 당국 발언에 주목해야 한다.

    B 딜러는 "1,200원 위에서는 네고물량이 계속 나왔었는데 환율이 더 오르면 구두 개입이나 스무딩 등이 나올지 살펴야 한다"며 "시장을 누그러뜨릴 재료나 코멘트가 개장 직후 나온다면 네고물량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sskang@yna.co.kr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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