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보, 우리금융 지분 2.2% 블록딜 매각(종합)
공적자금 2.3억 회수…잔여물량 적고 사외이사 추천권 없어 블록딜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예원 송하린 기자 = 예금보험공사가 우리금융지주 지분 5.8% 중 2.2%를 주식시장 개장 전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블록세일)으로 매각했다.
예보는 공적자금관리위원회(이하 공자위) 의결에 따라 11일 지분 2.2%에 해당하는 우리금융지주 주식 1천586만주를 매각했다.
이번 블록딜 결과 예보는 공적자금 2천392억원을 회수했다. 우리금융에 대한 공적자금 회수율은 96.6%에서 98.5%로 1.9%포인트(P) 상승했다.
앞서 예보는 지난해 우리금융 잔여지분 17.25% 중에서 2%를 블록딜로 매각했다.
이후 지난해 12월에는 희망수량경쟁입찰을 통해 9.3%의 지분을 낙찰자 5개사에 매각했다.
당시 유진프라이빗에쿼티(유진PE)가 지분 4%를 낙찰받으며 사외이사 추천권을 부여받았고, KTB자산운용이 지분 2.3%, 얼라인파트너스컨소시엄·두나무·우리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이 각각 지분 1%씩을 낙찰받았다.
예보가 이날 추가로 지분 2.2%를 매각하면서 예보의 잔여지분은 3.6%로 줄었다.
이번 매각의 경우 희망수량경쟁입찰이 아닌 블록딜 방식이 선택됐는데 여기에는 잔여물량과 사외이사 추천권 여부, 우리금융 주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금융위가 발표한 우리금융 매각 로드맵에 따르면 매회 10% 범위에서 희망수량경쟁입찰을 먼저 실시하되, 유찰·잔여물량은 블록딜로 처리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예보가 우리금융의 완전민영화 이후 보유한 지분은 5.8%로, 희망수량경쟁입찰을 실시하기에는 다소 애매한 수준이다.
아울러 희망수량경쟁입찰 시 부여하기로 한 사외이사 추천권도 이제는 사실상 부여하기 어려워졌다. 지난 희망수량경쟁입찰 결과 예보가 대주주 자격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9월 금융위는 희망수량경쟁입찰 실시 관련 보도자료에서 "이번 입찰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예보는 소수지분만을 보유하게 된다"며 "사외이사 추천권이 부여되는 희망수량경쟁입찰 방식은 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와 함께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우리금융의 주가 흐름도 블록딜에 우호적인 여건을 조성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은 전일 장중 1만6천100원에 거래되며 역대·연중·52주 최고가를 모두 갈아치웠다. 오전 10시 02분 기준으로는 1만5천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희망수량경쟁입찰 매각 당시 입찰가격은 1만3천원을 초과한 수준이었는데, 현재 주가가 그보다도 높은 수준인 셈이다.
예보는 잔여지분을 1만193원 이상으로만 매각하면 우리금융에 투입된 공적자금을 전액 회수할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주가가 어느 정도 오른 가운데 블록딜 과정에서 할인율을 적용한다고 하더라도 1만5천원 언저리의 가격이 될 것"이라며 "물량이 많이 남은 상황도 아니고 희망수량경쟁입찰 시 기간도 최소 2개월 이상 소요되는 만큼 여러가지를 고려해서 블록딜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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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w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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