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혼조세…ECB 비둘기파 본색 회귀
  • 일시 : 2022-02-11 23:07:15
  • 달러화, 혼조세…ECB 비둘기파 본색 회귀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주말을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인플레이션 압력이 거세진 데 따른 여진을 소화하면서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전날 투매 장세에서 벗어나 반락했다. 유럽중앙은행(ECB)가 비둘기파적인 면모를 강화한 데 따라 유로화는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1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15.88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6.039엔보다 0.159엔(0.14%)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3928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4300달러보다 0.00372달러(0.33%) 내렸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2.02엔을 기록, 전장 132.65엔보다 0.63엔(%)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5.670보다 0.14% 상승한 95.804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 상승세가 주춤해졌다. 미국채 수익률 상승세가 진정됐기 때문이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날 종가대비 2.7bp 이상 하락한 1.997%에서 매수 호가가 제시됐다. 미국채 수익률이 전날 투매장세로 너무 가파르게 오른 데 따른 숨고르기 차원으로 풀이됐다.

    미국채 수익률 상승세가 진정되면서 달러-엔 환율은 다시 115엔대로 복귀했다. 대표적인 캐리 통화인 일본 엔화는 미국채 수익률이 상승하면 약화되는 경향이 있다. 엔 캐리 수요가 유입되면서다. 달러-엔 환율 상승은 엔화 약세를 의미한다.

    하지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매파적 행보를 강화할 것이라는 우려는 여전하다. 연준 관계자들이 매파적인 본색을 숨기지 않고 있어서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오는 7월 1일까지 100bp의 금리를 인상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강조했다. 불러드 총재는 전날 "3월에도 50bp를 선호하지만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에 따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인플레이션 쇼크에 크게 반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회의 사이에 금리를 변경하는 것도 괜찮다며 비상한 조치의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올해 미 FOMC 회의는 오는 3월(15~16일), 5월(3~4일), 6월(14~15일), 7월(26~27일), 9월(20~21일), 11월(1~2일), 12월(13~14일)로 7회가 남아있다. 현재의 일정 대로면 7월 1일까지는 3회의 회의가 열리는 셈이다.

    연준이 오는 14일 재할인율(discount rates)과 관련한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는 소식도 새삼 눈길을 끌었다. 이날 연준 홈페이지에 따르면 연준은 오는 14일 오전 11시30분(미 동부시간)에 재할인율 논의 및 결정을 위한 비공개 회의를 연다. 연준은 "논의되는 문제에 대한 발표는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 1월 18일에도 재할인율 관련 회의를 연 바 있다.

    유로화 강세는 주춤해졌다. ECB가 비둘기파적인 면모를 다시 강화하면서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긴축을 서두르면 경제 회복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하는 등 매파적 행보를 경계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공개된 독일 매체 RND와의 인터뷰에서 "너무 성급하게 움직이면 경제 회복이 상당히 약해지고 일자리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필요한 경우 조치를 취할 것이라면서도 "우리의 모든 움직임은 점진적이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지난주에 고착화되고 있는 인플레이션 압력에 직면해 10년만에 처음으로 금리 인상 가능성의 문을 여는 등 유로화와 유로존 국채 수익률을 상승시켰다. 하지만 라가르드는 이번주 들어 ECB의 공세적인 조치에 대한 기대를 누그러뜨리는 데 주력해왔다.

    단기 자금 시장은 여전히 6월까지 ECB가 금리를 10bp 인상하고 12월까지 50bp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에 베팅하고 있다.

    ING의 글로벌 시장 헤드인 크리스 터너는 "연준이 통화 정책에 제동을 강하게 건다면 비둘기파 진영에 확고하게 자리 잡은 중앙 은행가들의 지지를 받는 저금리 통화보다는 달러를 확실하게 선호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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