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고위 직원 2명, 2020년 팬데믹 초기 증권 거래
(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2020년 팬데믹으로 대규모 부양책을 단행하던 2020년 초에 연준 고위 당국자 2명이 일련의 금융 거래를 보고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은 존 스티븐스와 다이애나 핸콕 이코노미스트로 현재 연준 리서치 및 통계 사업부에 선임 부국장을 맡고 있다.
저널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이들은 2020년 2월에서 3월까지 일련의 금융거래를 한 것으로 보고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2020년 2월 말 팬데믹으로 인해 경제가 악화할 경우 정책을 수정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2월 28일 긴급 성명을 내고 경제를 지지하기 위해 "적절히 행동할 것"이라고 언급했고 며칠 뒤인 3월 정례 회의가 아닌 3월 3일에 기준금리를 50bp 기습 인하했다.
연준은 이후 3월 정례 FOMC를 이틀 앞둔 3월 15일 기준금리를 100bp 인하해 제로 수준으로 내렸다. 또한 국채 5천억 달러어치와 모기지증권(MBS) 2천억 달러를 매입하는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재개하고, 5개 중앙은행과 공조해 달러 대출에 대한 금리도 25bp 인하했다.
스티븐스와 핸콕은 연준의 정책 논의에 참여하는 고위 이코노미스트라는 점에서 이들의 증권 거래는 이해 상충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스티븐스는 2월 27일부터 28일에 총 46건의 금융거래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는 개별 기업 주식과 뮤추얼펀드, 기타 투자 상품을 사고판 내역이 포함됐다.
그는 2020년에 566건의 거래에 나서 88명의 고위 연준 직원 중에 가장 적극적으로 금융 거래에 나선 인물이다.
핸콕은 2020년 2월 27일에 아이쉐어스에지 MSCI 미국 퀄러티 팩터 상장지수펀드(ETF)의 주식 100만 달러 이상을 매각했다. 또한 그해 3월 18일에 같은 펀드에 주식 50만1달러~100만 달러 가량을 매입했다. 그녀는 2020년 총 14차례 금융거래에 나섰다.
핸콕은 AMD 주식을 2월 12일에 25만1달러~50만 달러가량을 사들였으며, 2월 28일에는 해당 주식 10만1달러~25만 달러가량을 처분했다.
당국자들의 금융거래 내역은 정확한 금액을 보고하는 것이 아니라 대략적인 규모만을 보고한다.
연준 대변인은 해당 거래는 모두 정부의 규정과 연준의 내부 지침을 준수한 것이라고 밝혔다.
스티븐스는 연준 대변인을 통해 2020년 공시에 기재된 거래는 전적으로 배우자의 유산에 연계된 것으로 자신이 해당 거래에 직접 관여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배우자의 금융 자문에 연준 관련 규정을 알렸으며, 보유분은 연준 규정에 따라 재조정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핸콕도 연준 대변인을 통해 자신의 배우자가 아이쉐어스 ETF와 AMD 주식 거래를 했으며 이와 관련해 자신은 어떤 통제권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연준의 고위 당국자 3명은 2020년 금융거래로 논란이 커지자 지난해 모두 사임했으며, 이후 연준은 윤리 규정을 다시 검토해 지난해 10월 새로운 규정을 발표했다.
연준 고위 직원들은 통화정책에 투표권은 행사하지 않지만, 자료를 수집하고, 조사하며, 연준 당국자들에게 경제 상황을 브리핑하는 등 FOMC 회의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스티븐스는 2020년 4월과 9월, 12월 FOMC에 참석했으며, 핸콕은 2020년 9월 FOMC 회의에 참석한 바 있다.
스티븐스는 2020년 4월에 리서치 부문 선임 부국장에 올랐으며, 당시 그는 산업생산과 전체 경제 환경에 대한 연준의 연구를 감독했다.
핸콕은 현재 통화정책과 금융안정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이는 2015년 이후 맡은 역할이다. 또한 그는 단기자금시장과 체계적 위험 관리 등 연준의 업무를 감독하고 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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