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지정학적 리스크에 혼조…안전 선호 강화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주말을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가시화된 데 다 미국 인플레이션 압력이 거세진 데 따른 여진을 소화하면서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전날 투매 장세에서 벗어나 반락했다. 단기 급등에 따른 숨고르기와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되살아났기 때문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이 비둘기파적인 면모를 강화한 데 따른 파장도 유로화 약세폭을 심화시켰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1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15.291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6.039엔보다 0.748엔(0.64%)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3416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4300달러보다 0.00884달러(0.77%) 내렸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2.75엔을 기록, 전장 132.65엔보다 1.90엔(1.43%)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5.670보다 0.41% 상승한 96.059를 기록했다. 주간단위로는 0.41%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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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인덱스 일봉차트:인포맥스 제공>
주말을 앞두고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됐다.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임박했다는 우려가 증폭되면서다. 미국 백악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다음주에도 일어날수 있다고 발표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에 있는 모든 미국인은 가능한 한 빨리 떠나야 한다. 어떤 경우에도 앞으로 24~48시간 내에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미국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략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렸는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러한 일이 아마도 곧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로 미국채 수익률이 큰 폭으로 반락했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7.39bp 하락한 1.957%에 거래됐다.
대표적인 안전통화인 일본 엔화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미국채 수익률 반락에 동조하고 안전자산 수요가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하지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매파적 행보를 강화할 것이라는 우려는 여전하다. 연준 관계자들이 매파적인 본색을 숨기지 않고 있어서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전날 오는 7월 1일까지 100bp의 금리를 인상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강조했다. 불러드 총재는 전날 "3월에도 50bp를 선호하지만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에 따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인플레이션 쇼크에 크게 반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회의 사이에 금리를 변경하는 것도 괜찮다며 비상한 조치의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올해 미 FOMC 회의는 오는 3월(15~16일), 5월(3~4일), 6월(14~15일), 7월(26~27일), 9월(20~21일), 11월(1~2일), 12월(13~14일)로 7회가 남아있다. 현재의 일정 대로면 7월 1일까지는 3회의 회의가 열리는 셈이다.
연준이 오는 14일 재할인율(discount rates)과 관련한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는 소식도 새삼 눈길을 끌었다. 이날 연준 홈페이지에 따르면 연준은 오는 14일 오전 11시30분(미 동부시간)에 재할인율 논의 및 결정을 위한 비공개 회의를 연다. 연준은 "논의되는 문제에 대한 발표는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 1월 18일에도 재할인율 관련 회의를 연 바 있다.
유로화 강세는 주춤해졌다. ECB가 비둘기파적인 면모를 다시 강화하면서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긴축을 서두르면 경제 회복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하는 등 매파적 행보를 경계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공개된 독일 매체 RND와의 인터뷰에서 "너무 성급하게 움직이면 경제 회복이 상당히 약해지고 일자리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필요한 경우 조치를 취할 것이라면서도 "우리의 모든 움직임은 점진적이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지난주에 고착화되고 있는 인플레이션 압력에 직면해 10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 인상 가능성의 문을 여는 등 유로화와 유로존 국채 수익률을 상승시켰다. 하지만 라가르드는 이번주 들어 ECB의 공세적인 조치에 대한 기대를 누그러뜨리는 데 주력해왔다.
단기 자금 시장은 여전히 6월까지 ECB가 금리를 10bp 인상하고 12월까지 50bp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에 베팅하고 있다.
웰스파고 증권의 외환전략가인 에릭 넬슨은 금리 인상이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에 대한 시장의 확신이 부족해 달러화가 향후 흐름이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번 주에 열광적인 거래 형태를 보이는 데 기여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 단기적으로 대부분의 통화에 대해 다지기에 돌입했다고 보는 경향이 있으며 개인적으로 여전히 유로화 약세 달러화 강세에 편향돼 있다"고 강조했다.
ING의 글로벌 시장 헤드인 크리스 터너는 "연준이 통화 정책에 제동을 강하게 건다면 비둘기파 진영에 확고하게 자리 잡은 중앙 은행가들의 지지를 받는 저금리 통화보다는 달러를 확실하게 선호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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