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리 상승, 남유럽·신흥국에 타격"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전세계적인 금리 상승으로 채무 부담이 커져 경제 기반이 약한 국가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1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코로나19 위기에 따른 재정 확대로 채무가 부풀어 오른 상황에서 각국이 인플레이션에 직면해 완화 국면이 전기를 맞았다고 진단했다. 매체는 "금리 상승으로 이자 부담이 늘어나 경제 기반이 약한 남유럽과 신흥국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주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소비자물가지수가 40여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단번에 2%를 돌파했다.
11일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에 안전자산인 국채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국채 금리가 하락했으나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면서 긴축 경계감이 이어졌다.
유럽중앙은행(ECB)이 미묘한 스탠스 변화를 보이면서 유럽에서도 채권 금리가 오름세를 타고 있다. 마이너스에 머물렀던 독일 10년물 금리는 플러스 영역으로 부상했다.
일본 장기금리도 0.2%를 넘었다. 일본은행은 14일 0.25% 금리에 국채를 무제한으로 매입하는 금리 상승 억제 조치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작년 글로벌 채무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361% 수준으로 급팽창했다. 코로나19 위기 이전인 2019년보다 무려 40bp 높다.
각국의 정책금리 상승으로 향후 이자 부담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며, 저금리에 의지했던 수요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마넥스증권은 금리가 1% 오르면 주택가격은 5% 이상 하락한다고 추정했다.
신문은 남유럽 국가나 신흥국 등 경제 기반이 약하고 채무가 많은 국가일수록 금리 인상의 영향을 받기 쉽다고 지적했다.
유럽에서는 그리스와 독일의 10년물 국채 금리 차이가 2.3%포인트 전후로 확대돼 2020년 5월 이후 가장 큰 수치를 기록했다. 이탈리아와 독일 10년물 금리 차이도 1.6%포인트대로 확대됐다.
미국 등 주요국의 금리 인상은 신흥국 통화가치 하락의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에 따라 수입 물가가 오르고 외화 표시 채무 부담은 늘어난다. 통화 약세를 방어하기 위해 정책금리를 올리면 경기가 악화된다.
신문은 "이와 같은 악순환에 빠질 딜레마가 있다"고 우려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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