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지정학 리스크에도 비드 공백에 장 막판 급락…7.4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지정학적 우려에도 오히려 장 막판 급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위험회피 심리에도 1,200원대 달러 매수에 대한 부담과 네고물량 우위에 오후 들어 꾸준히 레벨을 낮췄다. 오후 늦게 외국인이 주식 순매수로 전환한 가운데 종가 비드 공백이 생기면서 달러-원 환율은 5원가량 급락 마감했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7.40원 내린 1,191.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말 사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에 금융시장 전반의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하면서 달러-원 환율은 1,200원으로 상승 출발했다.
다만, 전반적인 위험회피 분위기에도 달러-원 환율은 점차 상승폭을 줄이며 오후 들어 하락세로 전환했다.
1,200원 부근에서 달러 매수 수요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부담스러운 가운데 상단에서는 네고물량이 환율을 누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는 결제수요가 우위를 보이며 환율 하단을 지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장 막판 5원가량 급락하며 마감했다. 역외 달러 매도와 외국인 주식 순매수 전환에 따른 막판 매도 수요가 몰린 가운데 비드가 일시적으로 비면서 1,191원대로 급락 마감했다.
이후 역외시장에서 환율은 다시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나홀로 원화 강세 속에 주요 통화와 주식시장은 위험회피 심리를 반영했다.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 인덱스는 오전 중 95.8선으로 하락하기도 했으나 이내 96선으로 재차 상승했다.
일본 등 아시아 주요 주가지수가 하락세를 나타낸 가운데 국내 증시도 급락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1.6% 가까이 급락했고, 코스닥 지수는 2.8%가량 폭락했다.
다만,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686억 원가량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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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96~1,202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종가 급락 해프닝이 발생하긴 했으나 지정학적 위험과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우려도 여전히 이어지는 만큼 1,19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그동안 달러 매수로 쏠림이 있었고, 1,200원 상단 시도에도 여러 번 막히면서 오후에는 손절 물량 등이 있었던 것 같다"며 "보통 셀 수요가 많으면 비드가 비어있을 가능성이 큰데, 이날은 종가까지 셀 물량이 버티고 기다리면서 비드 공백 상황이 발생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주요 통화 움직임을 보면 지정학적 리스크가 끝났다고 보기 어렵다"며 "이를 반영해 내일도 1,190원대 후반에서 거래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수급은 결제가 좀 더 많은 편이었다"며 "장중 모멘텀 없이 슬슬 밀리다가 장중 호가가 너무 얇아 종가는 1,191원대로 확 밀렸다"고 말했다.
그는 "기조적인 위험회피 심리는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FOMC 의사록은 서프라이즈가 되기 어려울 것 같고 유로존 GDP나 미국 소매판매 지표를 보며 달러 방향성을 살필 것"이라고 전했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이 상승한 점을 반영해 전장보다 1.50원 오른 1,200.00원에 출발했다.
달러-원은 장 초반에는 네고 및 롱처분으로 차츰 반락해 한때 하락 전환키도 했다. 이후에는 결제가 우위를 점하면서 재차 반등했다. 오후 들어 환율은 역외 매도세가 이어지며 점차 상승폭을 줄이더니 하락세로 전환했다. 장 막판에는 상대적인 매도 우위와 매수 공백에 1,191원으로 급락 마감했다.
장중 고점은 1,200.50원, 저점은 1,191.1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9.40원을 기록했다.
장 평균환율(MAR)은 1,198.3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82억2천3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1.57% 내린 2,704.48, 코스닥은 2.81% 내린 852.79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86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961억 원가량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5.40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28.25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3460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6.050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3648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87.80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87.80원, 고점은 188.58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222억 위안이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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