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영업왕 KB…신한·하나銀 '엎치락뒤치락'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예원 기자 = '리딩금융' 자리를 차지한 KB금융그룹이 핵심 계열사인 은행에서도 영업왕 타이틀을 지키는 데 성공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지난해 약 4조368억원의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이하 충전이익)을 시현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약 11%가량 증가한 수준으로, 4대 은행 중에서는 유일하게 4조원대 충전이익을 달성했다.
충전이익은 은행의 핵심 영업이익인 이자 이익과 비이자이익을 더한 값에 판매비와 관리비를 뺀 값으로, 은행의 영업력을 보여주는 주요 지표로 해석된다.
국민은행은 순이자이익과 순수수료이익 모두에서 독보적인 실적을 보였다. 국민은행의 작년 순이자이익은 7조7천285억원으로, 전년 대비 14.41% 늘었다.
순수수료이익도 1조1천879억원으로 유일하게 1조원대를 넘어섰다.
이에 힘입어 2위 은행과의 충전이익 격차도 전년 대비 늘어났다. 전년 1천653억원이었던 차이는 작년 3천473억원으로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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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은 약 233억원 차이로 하나은행보다 앞서면서 2위를 차지했다. 전년에는 약 64억원 차이로 3위에 머물렀으나 근소한 차이로 다시 순위를 뒤바꿨다.
신한은행의 경우 순이자이익이 6조6천118억원으로 전년 대비 11.54% 증가하면서 순수수료이익 감소분을 만회했다.
신한은행의 작년 순수수료이익은 6천776억원으로, 전년보다 22%가량 감소했다.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관련 손익이 전년 대비 약 1천924억원가량 줄어든 영향이다.
하나은행의 경우 순이자이익은 6조1천506억원, 순수수료이익은 7천202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일반관리비의 경우 2조9천억원대로, 4개 은행들 중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순이자이익과 순수수료이익을 더한 경비차감 전 영업이익에서는 신한은행이 약 4천억원 앞섰지만, 하나은행의 일반관리비가 약 3천879억원가량 적은 영향으로 격차가 좁혀진 것으로 해석된다.
여기에는 은행별 퇴직금 비용 반영 시기가 상이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희망퇴직 등이 통상적으로 이뤄지는 만큼 4분기에 반영하는 은행들도 있는 반면, 하나은행은 특별퇴직 비용을 올해 1분기로 이연했기 때문이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특별퇴직비용 1천637억원의 반영 시점이 올해 1분기로 이연됐다"며 "하나금융의 경우 작년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는데 통상 4분기에 반영되는 특별퇴직 비용이 올해 1분기로 이연된 효과가 컸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의 경우 4위에 머무르긴 했으나 1년 전과 비교해 약진이 돋보였다. 우리은행의 충전이익은 약 3조2천700억원으로, 1년 새 8천억원이 넘는 이익을 벌어들였다.
순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모두 고르게 성장한 영향이다. 우리은행의 순이자이익은 5조9천22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93% 성장했다.
순수수료이익은 9천540억원으로, 오히려 신한·하나은행보다 높은 수준이다. 3위와의 격차도 3천962억원으로, 전년 3위와 1조원이 넘었던 격차를 단숨에 좁혔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금리상승기 등을 거치면서 뚜렷했던 은행간 격차가 점차 좁혀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이익만큼 비용관리를 기반으로 한 은행간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yw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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