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경고음 지속…靑, 공급망·물가 관리에 전력
  • 일시 : 2022-02-17 09:40:28
  • 인플레 경고음 지속…靑, 공급망·물가 관리에 전력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전 세계적인 고물가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미국, 유럽 등 주요국 물가는 가파르게 뛰며 좀처럼 꺾이지 않는 추세다.

    국내 물가도 꾸준히 오르는 가운데 청와대는 인플레이션의 원인으로 꼽히는 공급망 문제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물가 안정에 전력을 다하는 분위기다.

    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월 수입물가는 국제유가 상승세 속에 전년대비 30.1% 뛰었다. 소비자 물가가 넉 달째 3% 이상 상승한 상황에서 수입물가 급등은 당장 물가가 잡히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다.

    해외 사정도 마찬가지다. 미국의 1월 소비자 물가는 전년 대비 7.5% 치솟으며 40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고, 같은 달 생산자 물가도 9.7% 올랐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1월 소비자물가는 5.1%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새로 썼다.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자 미국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빠른 속도로 대폭 끌어올려 진화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최근 유럽중앙은행(ECB)도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드러내면서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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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내외적으로 물가 상승 흐름이 강하게 나타나는 상황에 직면한 청와대는 공급망과 물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4일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글로벌 공급망 관리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최근 공급망 위험이 확대됐다며 제조업 비중과 무역 의존도가 높은 경제 구조인 만큼 공급망과 관련해 종합적인 대응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의 수출 규제, 중국발 요소수 사태 등을 통해 경제 안보의 중요성을 깨달은 청와대가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모습이다.

    단기적으로는 공급망 관리를 통해 물가가 뛰는 것을 억제하기 위한 셈법으로 풀이된다. 공급망 회복의 지연은 수요 증가, 에너지 가격 상승 등과 함께 가팔라진 인플레이션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 15일 참모회의에서도 희토류 등 핵심광물의 비축과 예산 등을 점검하라면서 비축을 신속히 늘리고 공급망 문제에 대응할 준비를 갖추라고 지시했다.

    청와대는 고물가 현상에 대해서도 각별한 관심을 갖고 대응 중이다.

    민생에 직결된 문제인데다 가계의 부담이 커져 소비 위축, 경기 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최근 SNS를 통해 "문 대통령의 물가관리 의지와 관심은 지대하고 끊임없다"며 "작년 6월부터 지난 1월 사이 참모회의에서 무려 11회의 소비자 물가 관련 지시를 쏟아냈다"고 전했다.

    실제로 문 대통령은 지난 8일 국무회의에서도 "대외 물가상승 압력 속에서 국내 물가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데 역점을 두기 바란다"면서 "지금의 물가 상승도 민생에 큰 부담이다. 세계적으로 물가 상승세가 장기화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물가 상승을 압박하는 요인에 선제적으로 관리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불안감도 청와대의 물가 우려를 키우는 변수다.

    우크라이나의 정세 불안이 심화하거나 장기화하면 공급망 훼손으로 각종 원자재의 수급 차질이 발생하고 물가 상승 압력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수현 수석은 "우크라이나 정세 불안에 따라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가능성이 존재한다"면서 "국내외 물가여건이 녹록지 않다는 엄중한 인식하에 물가안정에 총력대응 중"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는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인플레이션 확산 등 경제와 안보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현안을 더욱 치밀하게 점검하고자 신설된 장관급 협의체다. 2022.2.14. jeong@yna.co.kr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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