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업계 출신 저축은행중앙회장 탄생…해결사 될까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예원 기자 = 민·관 '2파전'이 펼쳐졌던 저축은행중앙회장 선거에서 오화경 하나저축은행 대표가 선출됐다. 산적한 업계 현안에 '해결사'가 절실했던 저축은행업권이 최초의 업계 출신 중앙회장을 탄생시켰다는 분석이다.
저축은행중앙회는 17일 더케이호텔에서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오화경 하나저축은행 대표를 제19대 저축은행중앙회장으로 선출했다.
이번 저축은행중앙회장 선거는 오화경 하나저축은행 대표와 이해선 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의 2파전으로 치러졌다.
오 대표는 임시총회에서 유효득표 수 78표 중 약 3분의 2 이상인 53표를 얻으며 이 전 위원장을 제치고 차기 회장에 당선됐다.
그는 1960년생으로 유진증권·HSBC 소매금융 담당 전무를 거쳐 지난 2012년부터 아주저축은행을 이끌었다. 이후 아주캐피탈 대표이사를 거쳐 2018년부터 하나저축은행 대표를 맡았다. 약 10년간 저축은행업계를 지켜본 현장 전문가인 셈이다.
이에 따라 저축은행중앙회는 처음으로 저축은행업계 출신 회장을 맞이하게 됐다. 과거 곽후섭(10대)·이순우(17대) 전 회장이 민간 출신이긴 했으나, 저축은행업계 출신은 아니었다.
업계에서는 오 대표가 금융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산적한 업계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기대감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쟁은 치열했다. 그간 업권 규제 등 현안과 관련해 금융당국과 소통하기 위해서는 관(官) 출신을 선호하는 분위기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 대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저축은행중앙회장을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오 대표가 적극적으로 나선 덕분에 저축은행장들도 오 대표로 단일화하는 분위기가 일찌감치 형성됐다는 후문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이번 정부 들어서 협회장에 대해서는 정부나 금융당국이 터치하는 분위기가 전혀 아니었다"라며 "투표권을 가진 저축은행 회원사들을 설득하는 데 성공하는 사람이 승산이 있었던 셈"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 2011년 저축은행 사태 이후 약 10여년간 유지되고 있는 저축은행업권 규제 등 산적한 현안을 해소할 수 있는 '해결사'가 절실했다는 점도 민(民) 출신 회장에 손을 들어준 주요 요인이라는 평가다.
저축은행업권은 영업구역 관련 규제로 인한 저축은행간 양극화와 시중은행 대비 높은 저축은행 예보료율 등의 애로사항을 겪고 있다. 오 대표는 업권에 오래 근무하며 이러한 애로사항을 꿰뚫고 있는 만큼 업권을 대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한 저축은행업권 관계자는 "그간 저축은행중앙회가 업권을 적극적으로 대변하는 기능이나 역할을 잘 하지 못했다"며 "오 대표의 경우 오래 전부터 회장을 준비해왔고 최근 언론 등을 통해 여러 발언을 하는 등 열의를 보였다. 그 정도의 열의라면 업권을 위해서 애써주시지 않을까 하는 바람에서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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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w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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