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강세…지정학적 리스크·긴 연휴 의식
  • 일시 : 2022-02-19 06:18:24
  • [뉴욕환시] 달러화, 강세…지정학적 리스크·긴 연휴 의식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가 주말을 앞두고 강세를 보였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오버 나잇 리스크'를 의식하면서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은 약화되면서 일본 엔화가 약세 흐름을 재개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8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15.076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4.909엔보다 0.167엔(0.15%)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325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3589달러보다 0.00339달러(0.30%)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0.32엔을 기록, 전장 130.54엔보다 0.22엔(0.17%)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5.812보다 0.30% 상승한 96.099를 기록했다. 주간 단위로는 0.04%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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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로-달러 환율 일봉 차트:인포맥스 제공>

    주말을 앞두고 달러화 포지션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됐다. 미국과 러시아가 외교 채널을 가동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긴 연휴를 의식하면서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전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없다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의 다음 주 회담을 수락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면서 대표적인 안전통화인 일본 엔화는 약세 흐름을 강화했다. 달러-엔 환율은 한때 115.296엔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보였다. 달러-엔 환율 상승세는 엔화 약세를 의미한다.

    러시아가 일부 병력이 철수했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인근에 주둔한 러시아 병력에 대한 미국 등 서방의 추정치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접경지에 배치된 러시아군은 13만∼15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병력 규모가 19만 명에 이른다는 추정까지 나왔다.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약화됐지만 유로화 등 위험통화는 반등하는 데 실패했다.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긴 연휴를 의식한 오버나잇 리스크 회피용 수요가 달러화로 일부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뉴욕 증시 등 금융시장은 오는 21일은 프레지던트 데이를 기념해 휴장한다.

    시장은 이날 열린 통화정책 연례 포럼도 주목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위 관계자들이 대거 연설에 나서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시사점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와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통화정책 관련 토론에 나섰고 오후에는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 지명자의 연설이 진행됐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는 연준의 통화정책은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해야 하지만 올해 물가 압력이 완화될 경우 추가적인 긴축 정책을 제한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에반스 총재는 이날 시카고부스 스쿨이 주최한 연례 통화정책 포럼에서 "현재의 통화정책 스탠스는 잘못돼 있으며 상당한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얼마나 큰 폭이 조정이 필요한가"라고 반문하면서 "답변은 올해 인플레이션이 얼마나 될 것인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연준의 3인자인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도 통화정책을 정상화할 때라며 3월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윌리엄스 총재는 이날 뉴저지 대학이 주최한 온라인 콘퍼런스에서 '균형 회복'이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윌리엄스 총재는 연준이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맞춰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추기 위해 통화정책 스탠스를 조정하고 있다며 첫 단계로 순채권 매입을 종료하기로 했으며, "다음 단계는 금리를 올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의 강한 경제와 인플레이션이 2% 장기 목표치를 웃돌면서 더 정상적인 수준으로 목표 금리를 꾸준히 이동시켜야 한다며 "다가오는 3월 회의에서 이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금리 인상 폭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윌리엄스 총재는 일단 금리가 오르기 시작하면 다음 단계는 대차대조표를 "꾸준하면서도 예측 가능하게 줄이기 시작하는 것"이라며 "경제가 예상대로 진행이 된다면 이 과정은 연내(later this year)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오안다의 선임 시장 분석가인 에드워드 모야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모두가 고민하고 있고 엄청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모두가 어떤 형태로든 긴장 완화를 기대하고 있지만 해당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안전피난처만 거래되고 있다"면서 "일본 엔화는 대단한 한 주를 보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날은 엔화가 소폭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금 시장의 전반적인 우려는 장기간의 연휴에 돌입한다는 점과 러시아에서 여전히 많은 말의 성찬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잉걸스&스나이더의 선임 포트폴리오 전략가인 팀 그리스키는 "이건 혼돈의 시장이다"면서 "우크라이나의 상황과 연준이 얼마나 매파적일지도 혼돈스럽고, 강력한 기업들의 4분기 실적도 무시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MUFG의 분석가인 델게 할페니는 "블링컨과 라브로프 간의 회동이 확인된 점은 시장 상황이 주말까지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회담 열릴 때까지는 위험선호 심리는 억제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유니크레디트의 분석가들은 "우크라이나 위기의 앞뒤 상황이 계속 외환 시장을 지배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이번 주 초 위기 완화의 초기 조짐 속에서 만연한 낙관론 이후 점차 신중해졌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외환시장의 진짜 움직임은 좁은 횡보장세 속에 주요 통화에 대해 추가로 걸어 잠그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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