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주간] 러·우크라 정세 촉각…이주열 마지막 금통위
  • 일시 : 2022-02-21 07:15:00
  • [서환-주간] 러·우크라 정세 촉각…이주열 마지막 금통위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이번 주(21~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우크라이나 정세에 촉각을 곤두세운 채 변동성 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미국과 러시아의 장관급 회담이 예정돼 있는 등 외교적 움직임이 없진 않지만, 전쟁이 임박했다는 우려가 팽팽한 상황이다. 전쟁이 발발한다면 단기적으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 물가 지표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주요 인사들의 발언도 변동성을 자극할 수 있는 요인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자신의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어떤 발언을 내놓을 것인지도 주요 변수다.

    지난주 달러-원 환율은 1,190원대 중반으로 소폭 하락했다. 연준의 공격적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다소 후퇴했지만, 우크라 정세 관련 소식에 따라 등락을 반복했다.

    ◇전쟁 터지나…전운 짙어지는 우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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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 가능성이 금융시장에 짙은 안개를 드리우고 있다.

    분쟁지역인 우크라 동부 돈바스 지역 친러시아 반군과 우크라 정부군 갈등이 격화하는 중이다. 반군은 주민들을 러시아로 이주시키고 있다.

    러시아 언론은 우크라 정부군 공격으로 민간인 2명이 숨졌다는 보도를 내놨다. 러시아는 앞서 분쟁지역에서 자국민이 숨지면 군사적 대응을 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또 20일까지로 예정됐던 러시아와 벨라루스 양국 연합훈련도 연장됐다.

    외교적인 노력도 이어지는 중이다.

    미 국무부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오는 23일 회동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전까지 우크라를 침공하지 않는다는 전제를 달았다.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20일 CNN과 인터뷰에서는 모든 상황은 러시아가 우크라 침공 직전에 있음을 시사한다면서도, 바이든 대통령은 언제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외교적 봉합 시도가 이어질 것인지, 아니면 전쟁이 발발할지 지켜보는 시간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전쟁이 현실화한다면 달러-원의 단기적인 상승 압력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화정책의 전환기를 맞아 그렇지 않아도 불안한 글로벌 금융시장에 또 한차례 충격이 가해질 수 있는 상황이다. 에너지나 곡물 가격 등 인플레에 미칠 악영향에 대한 우려도 크다. 위험회피와 함께 유로 약세 등에 따른 달러 강세가 달러-원을 끌어 올릴 수 있다.

    더욱이 서울 환시에서는 러시아가 실제 전쟁을 일으키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위였던 만큼 이를 가격에 제대로 반영해오지 않은 측면도 있다.

    ◇통화정책 주의보 여전…이주열은 마지막 금통위

    연준 등 주요국 통화정책도 여전히 달러-원에 영향을 미칠 핵심 변수다.

    연준이 3월 50bp 등 급진적으로 금리를 올릴 것이란 전망은 다소 수그러든 상황이다. 그런 만큼 연준발 달러-원의 상승 압력도 완화했다. 연준이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를 2%로 올리더라도, 매회 25bp 등 베이비스텝 기조를 유지하는 정도는 이미 가격에 상당폭 반영된 상황이다.

    다만 주 후반 발표될 1월 개인소비지출 가격지수(PCE) 등에 따라 연준 행보에 대한 시장의 전망이 바뀔 위험은 여전하다. 미셸 보우만과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 등 연준의 주요 인사들의 발언도 다수 예정된 만큼 이들이 언급할 금리 인상 경로에도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23일 예정된 뉴질랜드중앙은행(RBNZ)의 결정도 주요 변수다. 금리 인상이 당연한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50bp 인상 전망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RBNZ가 50bp 인상 카드를 꺼내 든다면 연준 등 다른 중앙은행의 긴축 행보에 대한 부담이 커질 수 있다.

    한은 금통위는 금리 동결 전망이 우위다. 1월 연속 금리 인상으로 이미 금리를 세 차례 올린 만큼 이번 회의는 관망할 것이란 예상이다. 이 총재의 마지막 금통위고, 대선이 임박했다는 점 등도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이다.

    다만 금리 인상 주장 소수의견 여부나 한은이 내놓을 물가 전망, 이 총재의 발언 강도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물가 여건과 연준의 행보 등을 고려하면 이 총재가 추가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근 악화하는 코로나 상황이나, 차기 총재의 행보 공간 등을 고려하면 조심스러운 발언에 그칠 것이란 전망도 적지 않다.

    이 총재가 비둘기파적 발언을 내놓는다면 원화나 외환(FX) 스와프포인트가 약세 압력을 받을 수 있다.

    한은의 올해 물가 전망이 3%를 넘는 등 매파적 결과가 나온다면 한은의 긴축 행보에 대한 긴장감도 이어질 수 있다.

    ◇국내외 경제·금융 이벤트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추가경정예산 관련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23일에는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다. 오는 25일에는 무디스 국가신용등급 글로벌 총괄을 면담하며, 경제점검 전문가 간담회도 연다.

    한국은행은 21일 1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을 내놓는다. 22일에는 4분기 가계신용이, 23일에는 2021년 국제투자대조표 등을 발표한다. 24일에는 금통위가 열리며, 경제전망도 발표한다.

    미국은 대통령의 날로 21일 금융시장이 휴장한다. 오는 25일 1월 개인소비지출 및 개인소득이 발표될 예정이다.

    뉴질랜드는 23일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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