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미·러 정상회담 소식에 안전선호 완화…3.8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192원대로 하락 마감했다.
주말 사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가 재점화되면서 1,200원 턱밑까지 상승 출발했으나 장중 미국과 러시아의 정상회담 성사 소식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80원 내린 1,192.1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주말 동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가능성이 증폭되면서 1,200원 가까이 상승했으나 오전 중 미국과 러시아 정상회담 소식에 상승 폭을 줄이며 하락 전환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미국과 러시아에 정상회담을 제안한 가운데 양측이 원칙적으로 회담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나온 영향이다.
지난주 러시아 외무장관의 제안으로 성사된 미국과 러시아의 고위급 회담이 이번 주 예정된 만큼 고위급회담에서 정상회담에 관한 세부 내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전쟁 위협이 후퇴하면서 시장 심리는 완화됐다.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 인덱스는 95.8선으로 하락했다.
코스피 시장은 장 초반 1.7% 넘게 하락세를 나타냈으나 이후 낙폭을 대부분 되돌리며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상승 전환했다. 외국인은 주식시장에서 1천억 원 내외로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날 환율 하락세는 역외 투자자들의 달러 매도세가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환율 하락에 수급상 결제수요가 우위를 나타낸 데다, 외국인이 주식을 순매도하면서 1,190원 초반에서 하단이 지지됐다.
한편, 수주 소식이 있었으나 환율 하락에도 장중 네고물량이 출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한국조선해양은 2천602억 원 상당의 LNG운반선 1척을 수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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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85~1,196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미·러 정상회담 소식에 시장이 안도하면서 환율 하단이 좀 더 열려있다고 내다봤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정상회담 소식에 환율이 하락했는데 오랜만에 뉴스에 시장이 반응하면서 수급 장세보다 더 깊게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며 "분위기가 반전되면서 환율 레벨은 1,180원대 후반까지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주중에는 계속 우크라이나 관련 뉴스가 노이즈를 줄 것"이라며 "미국 시장이 휴장인 만큼 이후 변동성을 유심히 살펴야 한다"고 전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주말 사이 긴장이 고조됐는데 의외의 뉴스에 환율이 하락했다"며 "호재성 뉴스에 그동안 하단을 지지하던 1,195원 선이 뚫린 점은 나름의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상회담 소식에 우려도 진정되고 연준의 3월 50bp 인상도 어려울 것으로 보여 달러 강세는 여기에서 진정될 것 같다"며 "1,190원이 뚫리면 1,180원대 중반까지 하단을 열어두고 있다"고 전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이 상승한 점을 반영해 전장보다 1.70원 오른 1,197.60원에 출발했다.
달러-원은 개장 이후 1,200원 선 부근까지 올랐지만, 미·러 정상회담 합의 소식에 롱스탑이 나오면서 빠르게 반락했다.
장중 고점은 1,199.40원, 저점은 1,191.3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8.1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96.4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88억5천9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03% 내린 2,743.79, 코스닥은 0.29% 오른 884.25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99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408억 원가량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4.95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36.86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3663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5.805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3278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88.34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88.34원, 고점은 189.53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72억 위안이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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