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박한 전쟁 가능성…서울환시 "뉴스에 의존하는 거래…1,200원 상단 주시"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노요빈 기자 =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22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가능성이 커지면서 달러-원 환율도 상승 출발할 것이라며 장중 뉴스에 의존하며 거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들은 환율이 1,190원대 후반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보면서도 그동안 1,200원 상단에서 막혀 온 만큼 이 레벨을 돌파할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나뉘는 모습이었다.
*그림1*
전일 미국과 러시아의 정상회담 가능성에 달러-원 환율이 1,190원대 초반으로 하락한 가운데 장 마감 이후 러시아가 정상회담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며 냉랭한 반응을 보이면서 미묘한 기류가 감지됐다.
이후 이날 새벽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의 독립을 승인하고 이들 지역에 평화유지군 진입을 명령했다.
이들 지역의 독립을 승인하면서 러시아가 공개적으로 이들 지역에 군대를 파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우크라이나와의 전면 충돌 가능성이 점차 현실화하는 모습이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러시아의 행보를 공개하며 저격에 나섰던 미국과의 갈등도 고조될 전망이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은 신속히 제재에 나서며 강력히 규탄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에서 "러시아의 움직임을 예상하고 있었고 즉시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며 "해당 지역에 미국인의 신규투자 및 무역, 금융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하고 추가 조처도 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 내로 진입할 경우 서방 국가들도 물리력을 동원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의 도발로 미·러 정상회담은 물론, 오는 24일 예정인 외교장관 회담 성사도 쉽지 않을 수 있다.
환시 참가자들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우려가 고조와 완화를 반복하면서 헷갈리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실제 전쟁까지는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면서도 높아지는 러시아의 도발 수위에 투자심리는 얼어붙는 모습이다.
이들은 그동안 환율 상단으로 작용했던 1,200원대 저항선을 돌파할지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A 은행의 외환 딜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파병 이슈에 환율이 반등하고 있다"며 "1,200원 돌파가 중요한데 하단이 1,190원대 초중반에서 지지된다면 상승 압력이 더 우세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주식시장 움직임을 살펴야 한다며 환율이 1,200원을 넘어선다면 이슈가 시장에 의미가 있다고 봐야 한다"며 "위험회피 심리가 포지션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환율 상승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상승폭은 장중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관련 뉴스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B 은행의 외환 딜러도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 다들 뉴스에 의존하며 트레이딩할 수밖에 없다"며 "전일 롱스탑이 한차례 나오면서 환율이 상승하기는 쉬울 것 같은데 당국 스탠스가 중요할 것 같다"고 전했다.
C 은행의 외환 딜러도 "우크라이나 파병 소식으로 환율이 급등할 것으로 본다"며 "다른 통화도 위험회피로 움직이고 달러-원 환율도 다시 1,195원 위로 돌아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전쟁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 선호가 나타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우선은 뉴스에 초점을 맞추는 날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해당 소식을 소화한 이후 시장이 다시 안정세를 보인다는 진단도 나왔다.
D 은행의 외환 딜러는 "해당 소식이 처음 나온 이후에는 분위기가 악화했지만, 지금은 스팟 마에서 오퍼도 나오는 등 다소 안정된 듯하다"며 "더 심각한 뉴스가 나오는 게 아니라면 환율은 1,200원에서 계속 막힐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그는 "30분 전만 해도 달러-엔과 다른 통화가 리스크오프로 움직이다가 지금은 현 상태에 머물고 있다"며 "장중에 뉴스가 나왔다면 환율이 확 튀었겠지만, 개장 전에 뉴스가 나와 시장이 적응할 시간을 번 것 같다"고 말했다.
sskang@yna.co.kr
ybnoh@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